17일(이하 현지 시간) 현지 매체 더스타 온라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당국은 13일 김정남 암살 사건 직후 자국으로 통하는 모든 출입국 관문의 경비를 강화하고 용의자를 수사하고 있다.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종합병원에서 17일 경찰의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 관계자가 전화를 받으며 문밖으로 나오고 있다. 쿠알라룸푸르=AFP연합뉴스 |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인도네시아 온라인매체 쿰푸란을 인용해 보도하며 공개한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Siti Aishah)의 여권. 이 여성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나이트클럽에서 호스티스로 일해온 이혼녀라고 쿰푸란은 보도했다. |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산하 화학국은 16일 경찰에서 넘겨받은 김정남 시신 조직 샘플에 대한 독극물 분석에 착수했다. 코넬리아 차리토 시리코르드 법의학부장은 이날 세계일보 기자와 만나 “우리는 정치적으로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impartial)”라며 “(분석을)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남 시신 조직 샘플 독극물 검사를 책임지고 있는 코넬리아 차리토 시리코르드 과학기술혁신부 산하 화학국 법의학부장이 17일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김예진 기자 |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 경찰서장은 이와 관련해 “(시신 인도를 위해서는) 우리는 사망자 프로필과 맞는 가족 구성원의 DNA 샘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쿠알라룸푸르=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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