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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아버지 형이상학 외

입력 : 2017-02-18 03:00:00 수정 : 2017-02-17 19: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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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형이상학(박찬일 지음, 예술가, 8000원)
=시인이자 독문학자인 박찬일의 9번째 시집. 시인은 죽음이 무엇인가란 물음을 던지면서 아버지에 대한 자식으로서의 깊은 고뇌를 담았다. 돌아가신 아버지 사건을 일반화시켜 존재론적으로 재구성했다. 시집 해설을 쓴 박순영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박찬일 시인은 일상적으로 우리가 보고 있는 세계와 다른 측면의 세계를 보여주려고 애쓰는 시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그는 우리에게 그 다른 세계의 시선을 통해 세계를 경험해 보라고 권하고 있었다”고 평했다.

제4차 산업혁명과 축구 빅데이터(장수진 지음, JPD빅데이터연구소, 2만5000원)=저자는 ‘축구 혁명’의 시대를 예견한다. 기존 축구 산업과 기술을 빅데이터 분석방법론을 통해 재해석하고, 새로운 훈련체계와 기술관리 시스템으로 체계화했다. 현재 축구 선수 혹은 선수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 주도 훈련법과 팀워크에 의한 승리의 조건인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법을 제시한다. 또 축구 산업의 미래와 변화, 대응책을 소개한다.

교열기자의 오답노트(박재역 지음, 글로벌콘텐츠, 1만8000원)=오랫동안 교열기자로 근무한 저자가 처음 교열 일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의 교열 인생과 그 기간에 배우고 익혔던 어문법을 정리해 담았다. 교열을 직접 하지 않더라도 바르고 정확한 우리 말글을 지향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블로크(최종술 지음, 열린책들, 2만2000원)=블로크는 19세기 러시아 고전 시의 상속자로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격동의 20세기 러시아는 그를 소비에트 문학의 창시자로 자리매김했다. 생의 후반부에는 서정시를 거의 쓰지 못했다. 블로크의 시에서는 러시아 문화사의 두 시대가 만난다. 저자는 “누군가에게는 블로크의 시가 절망의 벽에 부딪혀 쓰러졌다 굳건히 일어날 힘을 줄 것”이라고 말한다.

허영엽 신부의 성경산책(허영엽 지음, 바오로딸, 1만5000원)=허영엽 신부가 성경 입문자를 위해 쓴 책이다. 저자는 성경 속 인물에 대한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을 친절하게 설명하며 성경의 세계로의 산책을 권한다. 또 성경을 읽으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장면도 세심하게 붙잡아 재미와 감동을 전해준다.

당신에게 말을 건다(김영건 글, 정희우 그림, 알마, 1만1500원)=동아서점은 1956년 문을 연 이래 3대를 이어가며 61년째 운영 중이다. 온라인 서점의 득세 속에 동네서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동아서점은 오프라인 서점으로 손님들을 이끄는 나름의 노력을 계속한다. 동네 서점이지만 대형 서점 같은 쾌적함을 위해 매장 안에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독립출판물을 찾을지도 모를 소수의 손님을 위해 별도의 독립출판물 매대도 마련했다.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자음과모음, 1만1000원)=삐딱한 성격의 육상부 여고생 하츠는 인간관계가 대부분 가식이라고 믿는다. 억지로 어울리고 싶지 않아 혼자가 됐지만 마음 한 켠에선 진정한 친구를 찾는다. 패션모델 올리짱에 빠져 사는 ‘오타쿠’ 니나가와 역시 마찬가지로 외톨이다. 등짝을 발로 차 주고 싶은 마음은 니나가와를 향하지만 관계에 대한 하츠 자신의 미묘한 심리를 나타내기도 한다.

펭귄은 너무해(조리 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미디어창비, 1만3000원)=다른 친구들과 달리 못마땅한 일 투성이인 주인공 펭귄. 아침에 눈을 뜨면 일단 부리가 꽁꽁 얼어 있는 게 싫고 친구들 떠드는 소리도 시끄럽다. 뒤뚱거리며 걷고, 날지도 못하는 자신이 너무 싫다. 울상이 된 펭귄을 바다코끼리가 달랜다. 이제 펭귄에게 산과 바다와 친구들이 예전과 다르게 보일 수 있을까.

부숭이의 땅힘(박완서 지음, 웅진주니어, 9500원)=누리는 시골에서 상경한 육촌 부숭이와 함께 지내게 된다. 누리는 얼굴도 모르는 먼 친척을 얕잡아봤다가 한바탕 싸우고 호되게 당한다. 도장에도 다니지 않은 부숭이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부숭이의 힘은 ‘땅힘’이라는 할머니 말에 호기심이 생긴다. 누리는 부숭이와 함께 풀밭에 누워 풀벌레 소리를 불고 옥수수 하모니카를 불며 자연의 즐거움을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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