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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이베이 부사장 "상품 경쟁시대 끝, 쇼핑 즐거움 제공해야"

입력 : 2017-02-17 10:56:33 수정 : 2017-02-17 10: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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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이커머스 컨퍼런스 개최

'소비자 의도 파악·온디멘드·감성쇼핑' 핵심 3대 트렌드 제시
정보라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이 지난 16일 열린 `2017 이커머스 컨퍼런스 포 디벨로퍼스`에서 `글로벌 쇼핑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현승 기자

"상품만으로 차별화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간편한 결제방식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주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정보라 이베이코리아 프로덕트이노베이션센터장(CPO: 부사장)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동 소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열린 '2017 이커머스 컨퍼런스 포 디벨로퍼스'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글로벌 쇼핑 트렌드'를 주제로 한 프레젠테이션(PT)에서,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소비자 의도 파악 △온디멘드(on-demand) △감성쇼핑이 핵심 트렌드라고 짚었다.  그는 페이팔, 애플 및 이베이 본사에서 글로벌전자결제시스템 분야를 담당한 후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에 합류해 현재 신규 프로젝트 및 미래지향적 서비스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 부사장은 "소비자의 구매데이터가 꾸준히 축적되면서 이를 뒷단에서 분석하는 인공지능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한 개인화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베이 본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숍봇'을 예로 들며 "숍봇은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소비자와 대화하면서 쇼핑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정 부사장은 '속도', '편리함' 및 '위치기반'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온디멘드 서비스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택시를 타는 경험을 예로 들며 "과거 무작정 택시를 기다리거나 콜택시를 부르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우버의 등장은 택시기자의 이동경로 파악은 물론 심지어 앱플리케이션(앱)에 등록된 결제수단을 통해 결제 과정조차 없애버렸다"며 "무경험이 가장 좋은 결제 방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쇼핑에 감성을 얹고자 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도 정 부사장이 주목하는 요소다.

실제 그가 예로 든 홈디자인 사이트 '하우즈'는 스스로 집을 꾸미려는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소품명을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연관된 소품, 질감 및 톤이 비슷한 물건을 이미지 형태로 보여주면서 소비자의 쇼핑을 돕는다.

PT 후 과도한 개인화서비스가 소비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 부사장은 "사업자는 자신들의 추천한 정보가 소비자에게 도움이 됐는지 피드백하면서 소비자들이 정확히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잊혀질 권리' 등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베이 또한 소비자가 자신의 구매평을 지우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지마켓, 옥션 및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연 이날 행사는 △글로벌 쇼핑트렌드 △ 대한민국 유통과 이베이코리아 △기술트렌드 - 딥러닝의 부상 △이베이코리아 개발자 문화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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