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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공식 탈퇴… 전경련 해체 시간문제

입력 : 2017-02-16 20:40:48 수정 : 2017-02-16 20: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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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회비 끊고 회장은 구인난/17일 예정 이사회 개최도 불투명
SK그룹이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공식탈퇴하면서 4대 그룹 가운데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3개사가 전경련을 떠났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허창수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선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경련이 해체 수순에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SK그룹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그룹 내 20개 회사가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LG그룹도 공식 탈퇴해 전경련 연간 회비 492억원 중 77%(378억원)가량을 책임지는 4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만 남게 됐다. 현대차그룹도 공식 탈퇴를 하지는 않았지만 올해부터 회비 납부를 중단하는 등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4대 그룹의 회비가 끊기면 전경련 운영과 존립 자체가 어려워진다. 전경련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총회의 안건 상정을 위해 17일 이사회를 소집했지만, 일찌감치 불참 입장을 밝힌 기업들이 많아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사회는 회장단, 상임이사, 이사를 비롯해 회원사 100여곳이 참석 대상이며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의결 요건이다. 10대그룹 중 전경련 회원사인 7개 그룹 중 현대차, 롯데, 포스코, 한화는 불참 입장을 명확히 했고 한진만 참석 의사를 밝혔다. GS와 두산은 미정이다. 그룹 회장이 전경련의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코오롱, 삼양홀딩스 등도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사회는 위임장을 내면 참석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정족수 확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17일은 총회로 넘길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로, 예산·결산안과 큰 틀의 사업계획 정도만 처리하고 혁신안은 안건으로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4일까지 차기 회장을 구하지 못하면 탈퇴 기업이 늘어나고 전경련은 사실상 해체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력한 후보로 손경식 CJ 회장 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해당 회사 측은 “금시초문”이라며 부인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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