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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거지같은" 김의성, 거침없는 발언…파격인가 소신인가

입력 : 2017-02-14 16:32:36 수정 : 2017-02-14 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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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의성이 연일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 주목받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가감 없는 글이 '사이다 발언'으로 공감을 얻기도하며 의견 개진 과정에서 다소 센 수위의 표현이 논란이 되기도 한다.  

김의성은 지난 1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한국당 로고에 대해 "한국자유당 로고를 보니 사회혼란을 일으켜 혁명적 상황을 만들어놓고 커밍아웃한 극좌비밀조직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흐뭇해진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김의성은 12일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과 관련해 "저런 거지같은 프로그램을 아예 볼 생각도 안하는 내가 챔피언"이라며 "누가 누굴 검증해 진짜"라고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대선주자 국민면접'은 국민이 대통령 지원자들의 면접을 본다는 콘셉트로 제작된 특집 프로그램으로, 이날 방송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연했다. 패널로는 작가 강신주·김진명, 평론가 진중권, 전여옥 전 국회의원, 방송인 허지웅이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을 대표한다고 보기 어려운 패널 구성이나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이 대선주자 검증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의성도 이런 맥락에서 국민면접관 구성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김의성은 정치인 김무성이 2014년 6월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새누리당을 도와달라는 '읍소 작전'을 펴자 "김무성 거지XX야. 앵벌이도 껌 정도는 내밀면서 도와달라고 한다. 자립 의지가 없어 XX놈이"라고 적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김의성의 거침없는 발언은 연예인 SNS에 비난을 쏟아내는 네티즌을 향하기도 했다. 


김의성은 한 남성지 인터뷰에서 연예인 SNS에 비난을 퍼붓는 일부 네티즌에 대해 "상식함과 멍청함의 차이"라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자신이 선택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표현하는데 거기 쫓아가서 '감 놔라 배 놔라' 하고 '인생 이렇게 살면 안 된다' 식의 충고질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SNS에 논란 소지가 있는 사진을 올려 꾸준히 뉴스에 오르내린 배우 설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읽혔다. 실제 설리와 친분이 있는 김의성은 자신을 향한 비난을 의식하지 않고, 거리낄 것 없는 의견을 개진하며 '이슈 메이커'가 되고 있다. 김의성이 다소 거친 표현을 곁들인 의사 표시가 누군가의 눈에는 넘쳐 보이는 설리의 자유분방함처럼 논란 여지를 품고 있다는 점도 닮아있다.  

김의성의 발언은 민감한 정치적 견해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지지와 비난이 공존한다. 눈치 보지 않고 자기 의견을 펴는 모습은 보수적인 시선에서 그 자체만으로 반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표현의 수위 때문에 발언 안에 담긴 의미까지 비난대상이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정치적으로 강경한 주장이 금기시되는 한국 사회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로 소신을 펴고 관심을 환기하는 기능을 한다는 측면에서 그 행위만으로 의미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설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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