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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 뒤바뀐 주도권…영화 '50가지 그림자:심연'

입력 : 2017-02-09 21:05:30 수정 : 2017-02-09 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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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 넘어 성숙한 사랑으로

‘50가지 그림자: 심연’은 전편과 달리 크리스찬 그레이(제이미 도넌)와 아나스타샤 스틸(다고타 존슨)의 뒤바뀐 주도권과 보다 깊어진 관계를 그린다.

아나스타샤는 크리스찬에게 자신이 바라는 둘 사이의 관계를 요구한다. “규칙도 비밀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자는 더 이상 남자에게 끌려 다니지 않고 자기 주장을 펼치며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을 그려 나간다. 헤어졌던 크리스찬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아나스타샤는 자신도 몰랐던 감정과 관능을 발견해가는 매력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크리스찬은 아나스타샤에게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와 상처를 천천히 털어놓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완벽할 것만 같은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나스타샤는 그를 더 깊게 이해하며 그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크리스찬도 아나스타샤를 향한 자신의 감정이 진정한 사랑이란 것을 비로소 느끼고 둘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희생과 변화를 감수한다.

1억 부 베스트셀러로 신드롬을 일으킨 E L 제임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는 젊은 백만장자로 모든 것을 갖췄지만 어두운 과거에서 자유롭지 못한 크리스찬과 유일하게 그를 변화시키려는 아나스타샤가 주변의 미스터리한 위협 속에서도 서로에게 더 깊이 빠져드는 로맨스를 그린다.

관능이 넘치는 둘의 사랑이 인상 깊게 펼쳐지지만 크리스찬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의문의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또다시 후속편에 대한 궁금증을 남긴다. 

이번 ‘심연’ 편에서는 백만장자 크리스찬의 화려한 펜트하우스를 공개한다. 크리스찬의 내밀한 공간인 서재, 헬스장, 와인 창고 등을 들여다볼 수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 미노티의 가구들이 놓여 있고 벽에는 아메리카 마틴, 에드바르트 뭉크 등의 작품들이 걸려 있다.

펜트하우스에 마련된 아나스타샤의 드레스 룸도 열린다. 크리스찬을 남자친구로 둔 만큼 돌체앤가바나, 크리스챤 디올, 아르마니, 발렌티노 등의 명품들이 객석의 눈길을 붙잡는다.

크리스찬 역을 맡은 제이미 도넌의 달라진 몸매도 볼거리다. 거북등 같은 등근육과 세밀한 잔근육들이 여성팬심을 저격할 만하다. 제이미 도넌은 크리스찬을 좀 더 거칠고 위압감을 주는 캐릭터로 표현하기 위해 전담 트레이너와 영양사까지 두며 운동에 매진하는 열정을 보였다. 의상 디자이너 샤이 컨리프는 “촬영 기간 내내 그의 어깨가 점점 넓어져 셔츠 사이즈를 계속 손봐야 했다”고 말했다.

다코타 존슨은 미국 드라마 ‘마이애미 바이스’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탄 돈 존슨과 ‘워킹 걸’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멜라니 그리피스의 딸이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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