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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10명중 7명이 '결혼생활에 긍정', 女는 절반만 '그럭저럭 만족'

입력 : 2017-02-09 07:27:18 수정 : 2017-02-09 0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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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보다 남편이, 연령이 낮을 수록, 가구 소득이 높을 수록 결혼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10명 중 7명이 결혼생활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여성은 절반만 그렇다고 답했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사회발전연구소,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 공동연구진은 지난 2016년 6~11월 전국 만18세 이상 1052명(남성 476명, 여성 576명)을 대상으로 결혼만족도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혼만족도는 결혼에 대해 본인이 가진 기대를 충족하는 정도를 말한다.

이번 조사결과는 '동아시아 국제사회조사 참여 및 가족 태도 국제비교연구' 보고서에 실렸다.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생활에 대해 긍정적으로 여기는 비율이 남성은 72.2%에 달했지만, 여성은 53.7%에 그쳤다.

또  결혼생활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남성이 4.3%에 불과했지만, 여성은 11.9%로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

 결혼만족도가 '보통'이라는 대답은 남성 23.5%, 여성 34.3%였다.

남편보다 부인의 결혼생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남편은 돈 벌고 아내는 가사를 돌본다'는 가부장적 인식이 갈수록 퇴색해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애를 키우고 집안일을 하는 데서 여전히 전통적 성 역할 구분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상황이 배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진이 저녁식사준비·세탁·집안 청소 등의 지표를 이용해 남편과 아내의 가사 참여 정도를 측정한 결과, 여성의 가사분담률은 79.9%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연령이 증가할수록 결혼만족도는 떨어졌다.

결혼생활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18∼34세가 76.8%로 가장 높았고, 35∼49세 71.4%, 50∼64세 55.1%, 65세 이상 53.1% 등으로 중년기, 노년기로 갈수록 낮아졌다. 반면 부정적 인식 비율은 18∼34세 1.8%에 불과했으나 35∼49세 6.7%, 50∼64세 8.3%, 65세 이상 13.8% 등으로 높아졌다.

소득수준별로는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결혼만족도는 대체로 증가했다.

결혼생활에 긍정적 태도를 보인 비율은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은 42.6%에 그쳤지만, 100만∼199만원 51.5%, 200만∼299만원 56.1%, 300만~399만원 67.4%, 400만∼499만원 60.0%, 500만원 이상 70.9% 등으로 상승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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