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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친박계, 태극기 흔들며 복귀 '꿈틀'

입력 : 2017-02-07 19:04:28 수정 : 2017-02-08 07: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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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얼마나 됐다고… 복귀 노리는 친박 / 최경환 ‘누드 풍자’ 규탄 시위 참석… 윤상현·조원진, 탄핵반대 집회 나와 / 당내 비판 불구 지도부 용인 분위기 / 새누리 새 당명 ‘자유한국당’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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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로 ‘정치적 폐족’ 위기에 몰려 2선으로 후퇴하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들이 최근 들어 정치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 대통령 풍자 그림을 의원회관에 전시했다가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에는 친박 실세 최경환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 의원은 지난달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최 의원은 윤리위 결정 전후 언론접촉을 극도로 삼가며 지역구에만 머물렀다. 그의 등장은 친박의원들이 정치적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여겨질 수 있다. 시위에는 최 의원뿐만 아니라 이장우·박대출 등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오른쪽)와 윤상현 의원이 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자료사진
친박계 의원들은 ‘탄핵반대’를 외치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도 참석해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받은 윤상현 의원과 친박 핵심인 조원진 의원 등이 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었다. 당내 대선후보들도 집회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지난 4일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유로 제시한 사항들이 전혀 탄핵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내 친박 세력들을 향한 ‘표심 구애’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2선으로 물러났던 친박계가 다시 전면에 나서는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중진의원은 “적어도 ‘친박핵심’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집회에 나타나지 않거나, 나타난다 하더라도 연설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작 당 지도부는 용인하는 분위기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큰 틀 안에서 자신들의 자유스러운 정치활동을 하는 건데 당이 이래라저래라 규제를 하고 지침을 내리고 하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새 당명 결정을 앞두고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자유한국당'을 택한 응답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당은 8일 연찬회에서 당명 개정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최종 수렴한 뒤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명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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