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 ‘죽하맹호도’(1790~1800년대,91.3x34.3cm) |
근현대 20세기 작품은 이중섭의 은지화 ‘다섯 아이들’ ‘여섯 아이들’ 2점과 유화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 박수근의 유화 ‘산동네’ ‘독서하는 소녀’ ‘여인’ ‘초가집’ 4점, 겨울을 견딘 정월보름달 같은 김환기의 유화 ‘산월’과 4점의 점화 ‘무제’가 출품된다. 게다가 이번 전시는 이중섭의 은지화가 1950년 전쟁 시기에 왜 유명했는지를 가늠케 해준다. ‘벚꽃과 새’로 알려져 온 ‘복사꽃 가지에 앉은 새’는 이중섭의 봄냄새를 느끼게 해주는 그림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던 이중섭 탄신 100주년 전시에서 그 유명한 소 그림들을 제치고 관람객이 뽑은 이중섭 대표작 1위였던 작품이다. 이중섭 회화세계의 새로운 해석을 가능케 해주는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6점으로 꾸민 전시지만 한국미술의 특질을 요모조모 살펴보기엔 부족함이 없는 전시다.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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