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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지역보다 세대별 대결' 19대 대선판 흔든다

입력 : 2017-02-06 18:31:10 수정 : 2017-02-07 00: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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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대선 핵심 변수로 19대 대통령 선거의 주요 변수로 ‘50대 유권자 표심’을 꼽는 의견이 많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번 대선에서 지역주의는 완화 조짐을 보이는 대신 세대별 대결 양상이 두드러진다. 젊은층에서는 진보 성향이 두드러지고 노년층의 보수성향은 강고하다. 결국 50대 선택에 따라 대선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대선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50대 기수론’ 혹은 ‘세대교체론’ 의 부상이다. 초반 선두를 지켰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최근 대세론 흐름을 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맞서 ‘시대교체’ ‘세대교체’를 내세운 50대 대권 후보들이 등장했다. 반 전 총장의 중도 사퇴로 이들의 세대교체론이 탄력을 받느냐는 동시대를 겪은 50대 유권자들의 선택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50대 표심이 주목되는 이유는 이들이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40대 이하 젊은층은 진보성향이, 60대 이상 노년층에선 보수성향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50대 대부분이 ‘86세대’들이다. 과거 50대는 60대 이상과 묶여 ‘5060세대’로 불리며 보수성향이 강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50대가 보수세력과 더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3일 발표한 정례조사에서 50대 응답자들은 더불어민주당에게 30%의 지지율을 보냈다. 새누리당은 14%, 바른정당은 12%에 그쳤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6일 통화에서 “박 대통령 탄핵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50대는 야권성향이 강하며, 그들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전두환 정권에 저항했던 사람들이 50대가 된 만큼 중도진보적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표심이 무조건 진보성향으로 기울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86세대 대다수가 50대에 진입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아이들 학비, 집세 등의 경제적 문제”라며 “50대 들어가면 보수화가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586 세대’는 50대 후보들을 어떻게 평가할까. 지지율 10%대를 상회하는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를 필두로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50대 기수론’의 대표 주자다.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독주가 계속되며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지자 유권자들은 ‘더 나은 교체’ 필요성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향후 검증 과정에서 50대 주자의 본선 경쟁력이 평가받는다면 ‘세대 교체론’은 뜨거운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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