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세종이 펼친 지식경영 핵심은 ‘소통’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02-06 03:00:00 수정 : 2017-02-05 16:43:4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으로 불리는 세종의 리더십은 ‘소통’에 있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출간한 ‘세종의 지식경영 연구’(사진)는 세종이 펼친 ‘지식경영’의 핵심을 엿보게 한다. 세종 리더십에 대해 연구를 해온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 박현모 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장 등이 쓴 글을 모았다.

세종은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최상의 의사결정을 내리고자 했다. 이를 위해 구중궁궐에서 세종이 택한 방법은 토론과 소통이었다. 그는 22개 분야에서 350여 종의 책을 펴냈는데, 일부 책을 간행할 때는 ‘고려사’처럼 신하들과 의견 충돌이 잦았다.

특히 세종 치세 최고의 업적으로 평가받는 ‘훈민정음’ 창제 과정에서는 사대부들의 극심한 반발에 시달렸다. 세종 26년(1444) 집현전 부제학이었던 최만리는 중국에 대한 사대에 어긋나고, 이미 이두가 존재해 쓸모가 없으며, 중대한 국사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한글 창제를 반대한다는 상소를 올렸다.

일찍부터 왕의 잘잘못에 대해 직언하라고 말해 왔던 세종은 이 상소를 접한 뒤 화를 내거나 조목조목 반박하지 않고, 일부 내용에 한해서만 반론을 제기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또 최만리의 상소 이전에 신하들과 벌였던 토론 내용을 근거로 훈민정음 반대론자의 논리가 빈약함을 꼬집고, 문맹 퇴치와 개화를 위해서는 고유의 문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통해 훈민정음 반포에 성공했다.

책에는 이외에도 정치에 귀감이 될 만한 사실을 엮은 ‘치평요람’, 중국이 아닌 조선의 농경 사정에 맞춘 서적인 ‘농사직설’ 편찬 등에 얽힌 세종의 지식경영 사례가 담겼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