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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레슨] 맞벌이 해도 적자 보는 이유는 가계 파악 꼼꼼하지 못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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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06 03:00:00 수정 : 2017-02-05 21: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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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관리 한사람이 전담 바람직 흔히 둘이서 벌면 외벌이보다 훨씬 여유롭고 저축도 많이 할 것이라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맞벌이 부부들은 여유롭기는커녕 남는 게 없다고 푸념하는 경우가 많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왜 남는 게 없을까.

먼저 맞벌이 가구의 소비구조를 살펴보면 버는 것만큼 쓰는 액수도 많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2015)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의 소득은 외벌이 가구의 1.4배 정도다. 하지만 맞벌이를 하면 가사노동을 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외식, 가사서비스와 같은 시간절약형 소비에 지출을 더 많이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는 맞벌이로 늘어난 수입의 상당 부분을 자녀양육비로 소비한다. 게다가 일종의 보상심리로 자신을 위한 지출이나 자녀를 위한 지출을 늘리는 경향도 있다. 대개 소비는 하방경직성이 있어 한 번 늘어나면 줄이기는 어려워 맞벌이 가구의 지출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십상이다.

임한나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아울러 맞벌이 부부는 외벌이 부부에 비해 부채도 많다. 한국노동연구원(2015)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가 외벌이 부부보다 총 부채액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는 대부분 주택 마련을 위한 것이었다.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엔 대출을 잘 이용하는 것이 재테크의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감당하기 무리한 금액인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이 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면 장기적으로 가계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는 ‘맞벌이의 함정’에 빠지게 하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해도 적자를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시간 탓에 가계의 소득지출과 자산부채 상황을 외벌이 부부처럼 꼼꼼히 살피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은 노력으로도 목적별 통장 쪼개기,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한 가계부 작성만 해도 지출 관리를 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맞벌이 부부가 돈 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통장관리를 한 사람이 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수입지출관리가 어느 정도 잘되고 있다면 그다음엔 절세혜택을 적극적으로 따져보아야 한다. 예컨대 연금저축,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많이 이용해야만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유동성 자금을 반드시 확보해 수익률이 좋은 금융상품에 분산투자해 놓아야만 한다.

자산관리를 갑작스레 시작하는 것 자체가 부담된다면 ‘우리 가족의 보장자산은 충분한지’, ‘은퇴준비는 잘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전문가의 관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임한나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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