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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문재인, 출마선언 시점 놓고 막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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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04 10:22:29 수정 : 2017-02-04 10: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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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를 통틀어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 출마 선언과 당 대선 경선 후보 등록 시기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이다.

현재까지 민주당 대선 주자 중 출마 선언을 안 한 인사는 문 전 대표와 김부겸 의원 둘 뿐이다. 
남정탁 기자
문 전 대표 측 내부에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달 중순쯤으로 예정된 당 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 전후에 후보 등록을 하고 출마 선언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3일 통화에서 “대선 출마 선언은 박 대통령 탄핵 인용 뒤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출마 선언이 너무 늦어질 경우 자칫 1등 후보의 오만함으로 비칠 수 있다”고 출마 선언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돼야 대선 일정이 나오는 만큼 그때 출마선언을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1등 주자로서 당내 후발주자들에게 배려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출마선언 시기를 늦추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 측은 그러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달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최근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출마 선언과 후보 등록을 마냥 늦춰선 안 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지사는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5시간에 걸쳐 ‘전무후무 즉문즉답’이라는 토크쇼를 열고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이 시장은 지난달 23일 자신이 15세이던 1979년 ‘꼬마 노동자’로 일했던 경기도 성남의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며 출마선언을 했다.

문 전 대표 역시 고민의 일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출마선언을 늦추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다들 열심히 대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출마선언을 한다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았고, 어쨌든 공식적으로 탄핵 결정이 나야 그 이후에 대선 일자가 잡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 가서 출마선언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요즘 여러분들이 출마선언하고 있으니 다시 의논해보겠다”고 했다. 예비후보 등록에 대해서도 “예비후보 등록은 출마선언하지 않아도 등록할 수 있다”며 “실무적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해야 사무실을 마련한다든지 캠프를 구성한다든지 그럴 수 있는 것이라면 필요에 대해서 예비후보 등록 부분은 다시 의논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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