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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마흔 살 되기 전에 '로코킹'도 해보고 싶어요"

입력 : 2017-02-03 14:00:11 수정 : 2017-02-03 14: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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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작된 도시'로 첫 주연…강렬한 액션 연기 선보여
배우 지창욱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지창욱(30)은 한때 본명 대신 '동해'로 불렸다. '동해'는 시청률 40%대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KBS 일일드라마 '웃어야 동해야'(2011)에서 그가 맡은 배역이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저를 '동해'처럼 밝고 선량한 이미지로 기억해 주셨는데, 요즘에는 액션 이미지로 기억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KBS2 '힐러'(2014)를 통해 액션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tvN '더케이투'(2016)에서 전쟁 용병 출신의 경호원 역을 맡아 액션스타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지창욱은 첫 스크린 주연작 '조작된 도시'에서도 그의 장기를 살려 강렬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오는 9일 개봉하는 '조작된 도시'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살던 백수 권유(지창욱)가 한순간에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린 뒤 컴퓨터 게임 멤버들의 도움을 받아 누명을 벗는 이야기다.

지창욱은 안방극장에서는 이미 스타지만, 스크린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배우다. 그러나 그는 이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주연배우가 약하다'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지창욱은 "첫 주연작이라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극을 잘 이끌 수 있을까 걱정이 됐죠. 그러면서도 대형 스크린에서 나오는 제 모습은 어떨까 하는 궁금함도 있었고요. 시나리오를 봤을 때 만화 같은 요소가 있어서 잘 표현될까 고민도 했는데, 감독님을 만나본 뒤에는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겨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조작된 도시'는 '웰컴 투 동막골'(2005)의 박광현 감독이 1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박 감독은 "순정만화의 주인공 같은 면에 끌려 지창욱을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창욱은 이번 작품에서 끊임없이 도망 다니고, 두들겨 맞고, 눈물을 흘린다. 특히 흉악범들만 모여있는 교도소 장면을 촬영할 때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교도소에서 맞는 장면이 많았어요. 진짜로 맞는 것은 아니지만, 리액션을 계속 찍다 보면 정말 힘들 때가 많았죠. 또 배역에 몰입하다 보면 실제로 화가 나기도 했고요. 권유의 입장을 생각하다 보니 먹먹함, 억울함과 같은 그런 감정들에 계속 휩싸여있었어요."

지창욱은 이 작품에서 심은경과 호흡을 맞췄다. 심은경은 은둔형 외톨이인 천재 해커 여울로 출연한다. 서로 부딪히는 장면은 많지 않다.

"저도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은경 씨도 낯을 많이 가리더라고요. 정말 여울이와 비슷하다고 느껴져 제가 연기할 때 큰 도움이 됐죠. ('더케이투'에 출연한) 윤아요? 은경 씨와는 정반대죠. 성격이 밝고, 말도 많고, 낯가림이 없어요. 당시 드라마 첫 촬영 때부터 윤아와 키스신을 찍었는데 그 전에 빨리 친해지려고 대화를 많이 나눴던 게 기억나네요."

지창욱은 2008년 KBS 드라마 '난 네게 반했어'로 데뷔해 KBS '솔약국집 아들들'(2009), MBC '히어로'(2009), SBS '무사 백동수'(2011), '다섯 손가락'(2012) 등으로 연기 경력을 쌓았다. 2014년 MBC 사극 '기황후'에서 비운의 원나라 황제 순제(타환) 역을 맡아 한류 스타로 발돋움했다.

지창욱은 외모와 달리 선 굵은 역할만 주로 했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에는 한 번도 출연하지 않았어요. 어렸을 때는 '센' 작품 위주로 제가 선택하기도 했지만, 트랜디한 작품이 들어오지도 않았거든요. 마흔 살 되기 전에는 '로코킹'도 하고 싶네요. 공포영화나 조폭물에도 출연하고 싶고요."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지창욱은 올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입대 전에 한 작품에 더 출연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래 쉬면 생각이 많아지면서 지하세계로 내려가는 것 같아요. 일을 해야 마음의 병이 싹 사라지곤 합니다. 평소에는 친구 2~3명과 함께 바이크를 타고 카페나 맛집을 찾아다녀요. 낯을 많이 가리다 보니 연예인 사모임 같은 데는 잘 안갑니다. 새로움보다는 익숙한 것을 좋아하죠."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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