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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美 국방 방한… 일성(一聲)은 “사드 배치”

입력 : 2017-02-02 19:02:07 수정 : 2017-02-02 22: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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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수뇌부와 릴레이 회동 / 3일 오전 한·미 국방장관 회담 / 북핵·미사일 공조 방안도 논의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차질 없는 배치와 강고한 대북 공조를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전용기에서 미국 기자들에게 “나는 그들(한국)과 당연히 사드 전개 문제를 논의할 것(I will talk to them about THAAD absolutely)”이라고 사드 문제가 이번 방한의 핵심 현안임을 분명히 했다.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매티스 장관은 24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 우리 나라 외교안보 수뇌부와 릴레이 회동 일정을 소화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왼쪽)이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하기 위해 찾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그는 이날 낮 12시30분쯤 전용기를 이용해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직후 서울 용산의 주한미군사령부로 향했다. 헬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해외 미군기지 중 최대 규모인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를 하늘에서 둘러봤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에게서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보고받은 뒤 청와대에서 김 실장을 만났다.

이어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황 대행을 예방한 매티스 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공약과 한·미 동맹 강화 의지는 불변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황 대행은 “매티스 장관이 한국을 첫 해외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발전 가능성을 대내외적으로 명백하게 밝힌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 장관이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이순진 합참의장과 브룩스 사령관이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티스 장관은 3일 오전 8시20분 윤 장관을 면담하고 9시20분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는 국군의장대 환영 의장행사에 참석한 뒤 9시40분쯤부터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갖는다. 회담 후 한 장관과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출발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평가하고 대북정책 공조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5~7월로 예상되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 의지를 재확인하고 세부 계획을 점검하는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과 조기 대선 분위기가 맞물려 사드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부상해 한·미의 배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기간 언급했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는 거론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회담을 앞두고 사전 협의과정에서 미국 측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언급하지 않아 첫 만남부터 방위비 분담금처럼 껄끄러운 문제는 꺼내지 않을 것 같다”며 “만약 미국 측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제기한다면 한국의 기여 부분을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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