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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파일…崔 "누가 컴퓨터를 그 쪽 책상에" "완전 조작,그렇게 몰아야"

입력 : 2017-01-24 17:19:28 수정 : 2017-01-24 17: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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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의 존재를 알았던 것으로 의심되는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또 최씨가 "정신 바짝 차리고 걔들이 완전 조작이고, 이거를 훔쳐가려고 그랬다고 몰아야 하고…"라며 은폐, 조작을 지시한 내용과 "이것들이 아주 짰다. 수작을 부린 것 같다", "나도 검찰에 가면 구속될지 모른다"라며 자신의 처지를 걱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서 검찰은 노승일 K스포츠 부장과 최씨 사이의 통화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 중 일부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때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통해 한 차례 공개된 바 있다.

녹음된 날짜는 지난해 10월 27일로 최씨 귀국 직전이다.

파일에서 최씨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지금 누가 장난을 치는 것 같아. 누가 컴퓨터를 그 쪽 책상에…응? 고 이사(고영태 지칭)한테 들었어?"라고 노씨에게 묻는다.

최씨가 말한 '컴퓨터'는 태블릿PC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노씨는 "걱정하지 마십시오"라며 최씨를 안심시켰다.

최씨는 이후 "유 부장(류상영 더운트 부장)하고 그 타블렛을 우리 블루케이가 사무실에 놔뒀잖아. 거기다가 애를 이거 올려놨다고 할 것 같더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이 XX가 그걸 가져다 놓고서 짜 가지고 그렇게 하려는 것 같아"라고 했다.

최씨는 줄곧 태블릿PC의 존재를 부인해 왔다.

녹취파일속 '컴퓨터'나 '타블렛'이 문제의 태블릿PC가 맞다면 그동안 최씨는 거짓말을 해 온 것이 명백하다. 

또 최씨는 '의상실 내 폐쇄회로(CC)TV 화면이 TV조선에 유출된 것을 두고도 "의상실 그거는 누가 한거냐"고 묻는다.

노 부장이 "모르겠습니다. CCTV 가지고 그건 아닌 거 같고요. 걔네들이 어떻게…고(영태)가 같이 했다고 한 거지"라며 "제가 나가고 ○○○이 들어왔다고 알고 있거든요. ○○○이 기자한테 자료 넘겼다고 했거든요"라고 했다.

그러자 최씨는 "정신 바짝 차리고 걔들이 완전 조작이고"라는 지침과 "검찰에 가면 구속될지 모른다"라는 걱정을 했다.

최씨 측은 "녹음 전체를 여기서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노 부장은 그동안 최씨 측이 "녹음파일은 노씨와 고씨 등이 자신에 대한 협박용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날 법정서 "협박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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