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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안종범 지시에 따라 초기 검찰조사서 허위 진술" 폭로

입력 : 2017-01-24 17:09:09 수정 : 2017-01-24 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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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의 지시에 따라 초기 검찰 조사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고 폭로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노씨는 "검찰 소환을 앞두고 김필승 이사로부터 문건을 하나 받았다"고 했다. 

김 이사가 안 전 수석의 보좌관으로부터 받은 문건으로 '재단 이사진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추천한 것으로 해달라'는 내용 등이 있는 이른바 검찰 수사 대응 문건이다.

노씨는 "김씨가 차량에서 찢어 버린 문건을 모아 하나의 문서 형태로 만든 뒤 휴대전화로 촬영해 두었다"고 했다.

노씨는 "문건은 현 상황과 법적 검토, 관계자 조사 내용 등이 담겨 있었는데 '법적 검토' 부분엔 '문제 없다', '인선 과정'은 '전경련 연락' 등으로 적혀 있었다"고 했다.

이 문건 위에 김씨는 '전 직원 이메일 삭제'라고 자필 기재한 것으로 나온다.

이에 대해 노씨는 "이 문건이 우리에겐 압박이었다. 재단 전 직원이 사실대로 진술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건이 청와대로부터 나오지 않았나. 안 전 수석 보좌관으로부터 전달받았으니 저대로 말을 안 하면 내가 진술한 게 또 청와대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담당 검사가 용기를 줘서 다음부터 검사를 믿고 진술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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