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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종식 평화회담 1년 만에 재개

입력 : 2017-01-23 19:47:04 수정 : 2017-01-23 19: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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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터키·이란, 휴전연장 등 협의/미·EU·사우디는 불참 '반쪽 회담' 6년가량 이어진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한 평화회담이 23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22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이날부터 이틀간 러시아·터키·이란 주재로 시리아 평화회담이 개최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에서 시리아 정부의 최대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 반군을 지원해온 터키는 시리아 내전의 종전을 두고 휴전 연장, 정치적 해결 방안 등을 협의한다. 오는 3월이면 발발한 지 만 6년이 되는 시리아 내전의 평화협상은 지난해 초 유엔 주재로 열린 제네바 평화회담 이후 처음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대형 포스터가 22일(현지시간) 폭격을 맞아 골조가 드러난 알레포 시내 한 건물 벽에 걸려 있다.
알레포=AFP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 대표는 결국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대신 조지 크롤 주카자흐스탄 미국 대사가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시리아 내전의 주요 당사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회담에서 제외됐다. 유엔 대표로는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이날 보도했다.

가디언은 서방이 제외된 ‘반쪽짜리’ 평화회담에서 러시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회담 직전까지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가 주요 중재역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함메드 알루시 반군 대표는 이날 아스타나에 도착해 “러시아가 이란과 시리아 정부로 하여금 폭력 사태를 멈추도록 압박하는 데 실패해왔다”며 “이번에야말로 러시아가 중동 지역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전이 우선이라는 반군 대표단에 비해 시리아 정부 측은 오는 2월 유엔 중재 회의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 측은 이번 아스타나 협상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우리에게 주요 의제는 휴전 강화, (주민들에 대한) 강제 이주 중단 및 포위 지역에 대한 제한없는 구호품 전달”이라며 “내전의 정치적 해소 절차는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중재 회의에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시리아 정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포괄적·정치적 해결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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