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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환구시보 "럼프 취임으로 동북아 위험"

입력 : 2017-01-23 18:46:50 수정 : 2017-01-23 18: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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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미 정부 압력 직면할 것…역사문제 등 얽혀 모두 손실 예상" 중국 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동북아시아에서 한·중·일 갈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의 속내를 드러내는 환구시보는 23일 ‘동북아 위험에 빠져, 한·중·일 모두 손실’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한·중·일은 부득이하게 각기 워싱턴(미국 정부)의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중·일의 역사 문제 등 얽힌 복잡한 관계 탓에 세 나라 모두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세계 각국 지도자 중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가장 먼저 뉴욕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할 것”이라며 “그와 일본 부총리도 서둘러 미국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그 목표 중 하나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제도) 수호라는 미·일동맹의 의무를 미국 새정부로부터 확인받는 데 있다”고 밝혔다.

사설은 이런 정치적 성격의 중·일 갈등에 앞으로 역사문제까지 가세할 경우 양국이 군사충돌로 치달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한국과 관련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이 중·한관계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면서 “현 상황이 이어질 경우 중국 시장에서 한국은 ‘제2의 일본’이 될 것이며 한국 연예 스타와 한국의 수많은 유행상품은 중국인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1980년대에만 해도 일본 상품이 중국을 휩쓸었지만 센카쿠제도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면서 일본의 빈자리를 한류(韓流)가 채운 사실을 상기시켰다.

사설은 “중·한관계가 다시 미끄러진다면 서로 적대시하는 게 고착화할 수 있다”면서 “손실은 일본과 한국만의 것이 아니라 중국도 양국과 엇비슷한 손실을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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