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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원전사고지역 출신 학생 동급생에 돈 요구 당해

입력 : 2017-01-23 15:11:33 수정 : 2017-01-23 15: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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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현 원전사고 후 이곳을 떠나 인근 지역으로 피난 온 학생을 동급생들이 집단 괴롭힘 한 것으로도 모자라 유흥비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일본 사회가 또 한 번 충격이 휩싸였다.
하지만 시 교육위원회는 측은 "집단 괴롭힘으로 보기 힘들다"는 견해를 밝혀 논란을 더 하고 있다.
피해 학생은 동급생들에게 약 150만 엔을 갈취당했다.
23일 NHK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원전 사고 후 요코하마시로 피난 온 중학교 1학년 A군이 초등학교에 전학 온 후 동급생들에게 유흥비 조로 150만엔(약 1540만원)을 갈취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시민과 피해 학생가족 측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가혹한 행위"라고 주장했지만,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 측은 22일 "피해 학생이 친구들로부터 한턱내란 말을 듣고 그동안 유흥비를 댄 것"이라며 "집단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결론 내기에는 의문이 든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 학생은 수기에서 원전사고가 난 2011년 초등학교 2학년 때 전입해온 뒤 같은 반 친구들이 자신의 이름에 세균을 붙여 부르는 등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

또 초등학교 5학년 때는 동급생들이 "원전사고로 받은 배상금이 있을 것"이라며 돈을 요구해 유흥비를 댔다고 적었다. 공개된 수기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작년에 쓴 것이다. 
피해 학생이 남긴 수기. 집단 괴롭힘과 돈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일은 가해자의 말에 ‘동의했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강요에 이기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유흥비를 댔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앞으로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NHK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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