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업가 살해한 필리핀 경찰관 등 3명 체포

필리핀에서 50대 한국인 사업가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는 필리핀 현직 경찰관 등 3명이 체포됐다.

외교부는 지난해 10월 한국인 사업가 지모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들이 필리핀 현직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고 21일 밝혔다.

필리핀 검찰은 20일 주범으로 신원이 특정된 I씨와 V씨 등 현직 경찰관 2명과 납치에 가담한 렌터카 업체 사장 Y씨 등 총 3명을 체포해 경찰청 유치장에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은 아직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공범 피의자 4명과 함께 납치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필리핀 경찰은 현재 공범 피의자 4명을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리핀 경찰청장이 공범으로 가담한 현직 경찰관 2명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필리핀 관계 당국에 사실관계 해명을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신속하고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를 엄벌하고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청하기 위해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에 긴급 지시했다.

김예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