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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북한 군사행동 기미 없었다”

입력 : 2017-01-20 18:53:47 수정 : 2017-01-20 20: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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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재단, CIA기밀 문건 공개/보수단체 ‘북 개입설’ 힘 잃을듯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북한이 군사행동 기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일부 보수단체가 꾸준히 제기한 ‘5·18 당시 북한군 개입설’이 설득력을 잃게 됐다.

5·18기념재단은 20일 미 중앙정보국(CIA) 전자도서관을 통해 확보한 5·18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5·18을 전후로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가정보위원회(NIC)에서 만든 기록물로, 전날 CIA가 인터넷에서 공개한 자료 가운데 일부다.

당시 북한의 동향을 담고 있는 각각의 문건은 전두환 신군부 등장 이후 혼란국면에서 한반도 내 북한의 도발 위협이 낮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문건 중 비밀(Secret) 등급이 매겨진 1980년 5월9일자 미 NSC 자료에는 “북한은 한국의 정치불안 상황을 빌미로 어떤 군사행동도 취하는 기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일급비밀(Top Secret)로 분류된 한 문건에서는 “지난 한 달 동안 반복된 북한 입장은 남한의 사태에 결코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눈에 띄는 어떤 행동도 전두환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빌미로 제공하는 행위라는 것을 직시하고 있다”고 기록돼 있다.

이런 미 정부의 분석으로 그동안 “5·18은 북한군 선동에 발생한 폭동”이라는 지만원(74)씨 등 보수단체의 주장이 힘을 잃게 됐다. 5·18 단체는 5·18을 왜곡한 지씨와 뉴스타운을 상대로 제기한 민·형사소송 담당 재판부에 해당 문건을 증거자료로 제출하기로 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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