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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고 일어설 자유 앗아간 '강직성 척추염'…10년의 고통

입력 : 2017-01-20 10:55:58 수정 : 2017-01-20 10: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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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 때문에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허리를 굽히지 못한 인도네시아 여성 사연에 네티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바 섬 중앙자바주에 사는 술라미(35)는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다.

오랜 염증 때문에 관절 움직임이 둔해지는 병으로, 강직성 척추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약물요법이 있지만 병을 완치할 약은 아직 없으며, 운동요법과 수술 등도 해결책으로 꼽히나 몸 상태를 완벽히 회복시킬지는 미지수다. 특히 척추 수술은 매우 위험해 병을 정확히 아는 의사의 평가가 먼저 있어야 한다. 의학계는 ‘대나무 척추(bamboo spine)’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을 앓는 인도네시아 자바 섬의 술라미는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허리를 굽히거나 의자에 앉아본 적이 없다.


허리를 굽힐 수 없으니 술라미는 의자에 앉지도 못한다. 침대에 누울 때도 가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다리를 굽히고 허리를 돌려 침대에 눕기까지의 자연스러운 자세 전환이 어렵다.

올해 아흔이 된 술라미의 할머니가 손녀 곁을 지키고 있다.

술라미의 사연이 알려졌지만, 그가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어디에도 술라미가 나을 거라는 예측은 없다. 의학기술이 발달한 곳으로 거처를 옮겨 치료를 받지 않는 이상,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야 할 수밖에 없다.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을 앓는 인도네시아 자바 섬의 술라미는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허리를 굽히거나 의자에 앉아본 적이 없다. 그는 걸을 때 늘 지팡이가 필요하다.


네티즌들은 술라미의 사연을 안타까워했다.

한 네티즌은 “우리 어머니께서도 강직성 척추염으로 고생하셨다”며 “다행히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 지금은 그나마 괜찮으시다”고 말했다. 그는 “비하하는 의도는 아니나, 술라미가 인도네시아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더 일찍 치료를 받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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