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힘내라”… 응원·꽃배달로 힘 실어주는 국민들

이외수 “국민이 힘 실어줘야” 주장 / 특검사무실 격려메시지 등 답지

19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 건물벽에 시민들이 특검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 남제현 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1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온·오프라인에서 봇물을 이뤘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럴 땐 특검 사무실 앞에 격려의 꽃 한 송이 놓아드리는 겁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과거의 거악을 겨냥하는 검찰은 있었지만 현재의 거악을 직접 공격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모든 국민이 밀어주고 응원하고 수호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설가 이외수씨도 SNS를 통해 “이 부회장 영장 기각을 계기로 국민은 크게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경제보다 정의가 시급하다는 특검의 의지에 국민이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 누리꾼도 앞다퉈 ‘박영수 특검 힘내라’는 제목의 해시태그를 달며 힘을 보탰다.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서 한 시민이 `특검은 국민의 희망`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있다. 남제현 기자

누리꾼 A씨는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선릉역 1번 출구 앞에 나와 있다”며 “응원 메시지도 붙이고 응원의 꽃도 올리자”고 주장했다.

오프라인 공간도 특검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특검 사무실은 이름 모를 시민들이 격려 메시지와 함께 보낸 꽃바구니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검 수사 4팀장을 맡고 있는 윤석열(56) 검사가 잠깐 외출했다가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에 꽃바구니를 보고 감개무량한 표정을 짓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김건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