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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뺀 '제3지대'로 새판 짜나

입력 : 2017-01-19 18:58:07 수정 : 2017-01-19 22: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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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 부정 평가에 입지 축소/손학규, 국민주권회의 22일 출범/정운찬 대선 출마 선언 변수로 조기대선 정국 화두 중 하나인 ‘제3지대’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개헌을 고리로 하는 비박(비박근혜), 비문(비문재인) 중심의 정치 세력화 가능성에서 큰 기대를 받았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입지가 좁아지면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반 전 총장 영입을 중심으로 논의됐던 그간 정계개편론은 그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새로운 방향을 찾고 있다. 반 전 총장과 바른정당까지 아울러 새로운 정치세력을 창출해 낸다는 게 애초의 구상이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보여준 행보에서 그의 정체성이 범여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보수 쪽으로 행선지를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졌다.

이에 따라 제3지대 구성의 주축은 제3지대 플랫폼을 자처하는 국민의당, 그리고 개헌을 고리로 정계개편론을 모색해온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거론된다. 이들 간 합종연횡은 조만간 수면 위로 실체를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손 전 대표는 22일 정치권 새판짜기에 시동을 거는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을 알리는데, 여기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김 전 대표가 나란히 참석한다. 이날 한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 참석차 방미 중인 손 전 대표가 국민의당 합류를 사실상 확정짓고 이르면 설 연휴 전 국민의당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식과 경험, 신념을 온몸으로 바쳐 헌신하기 위해 국민의 함성이 메아리치는 광화문에 섰다. 오늘 침몰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한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제3지대 구성의 새로운 변수다. 출판기념회에는 여야 정치인을 비롯해 1000여명이 몰렸다. 많은 인원이 참석한 국민의당의 박지원 대표는 축사를 통해 “정 전 총리는 열려 있는 분이고 국민의당도 열린 정당이다. 반드시 우리 국민의당에 오셔서 꼭 한 번 겨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기존 정당 합류에 대해 “동반성장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연합했을 때 저쪽도 좋고 나도 좋을 때 연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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