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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MB·YS 부인 찾아 귀국인사

입력 : 2017-01-19 18:42:22 수정 : 2017-01-19 22: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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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MB 연대설’ 꾸준히 제기돼/ 캠프 “예우 갖추기” 확대해석 경계/ 정두언 “득보다 실 많을 것” 비판/ 지지율 0.4%P 하락 21.8% 기록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9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만나 귀국 인사를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면담을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며 반 전 총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이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을 찾아 30분간 비공개로 면담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반 전 총장에게 “지난 10년간 세계평화와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오셨다”며 “그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해 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반 전 총장도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녹색성장 정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해오신 점을 잘 알고 있다.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배석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녹색성장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이 중요한 국가적·세계적 어젠다인 만큼 그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반 전 총장의 유엔 재임 시절 주요 업적으로 꼽히는 기후변화협약에 대해 “196개 당사국의 합의를 이끌어 타결한 것은 정말 대단한 업적”이라고 치켜세웠다. 반 전 총장을 배웅할 때는 악수를 하며 “파이팅”을 외쳐주기도 했다.

“반갑습니다” 대권 행보중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예방, 이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 전 총장은 귀국 이후 일주일간 지역을 순회하며 통합 행보에 나섰지만, 지지율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 면담을 통해 보수 세 불리기를 통한 지지율 반등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미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 일부가 반 전 총장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MB 연대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캠프 측은 “면담에서 정치적인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리얼미터에 따르면, 16∼18일 유권자 157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귀국 직전보다 0.4%포인트 하락한 21.8%를 기록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20일 임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떠나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면담했고, 이 전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에는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를 찾았다. 20일 오전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차례로 예방한다. 오후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민훈장 무궁화 전수식에 참석한 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비공개로 환담할 예정이다. 내주에는 범여권 내 대표적 '제3지대론자'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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