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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피고인', '낭만닥터' 잇는 문제작 될까

입력 : 2017-01-19 16:08:38 수정 : 2017-01-19 17: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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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으로 방영되는 '피고인'이 씁쓸한 사회현실을 건드린다. 부패한 권력층의 민낯이 들춰진 요즘, '피고인'이 공감되는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조영광) 제작발표회에는 조영광 PD, 최수진·최창환 작가를 비롯해 배우 지성, 엄기준, 권유리, 오창석, 엄현경, 신린아가 참석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엄기준 분)을 상대로 벌이는 복수극이다.

조영광 PD는 "어둡고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 마음에는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누군가를 기다리며 힘들어하고 있을 사람들, 누명을 쓴 채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희망을 품으면 언젠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피고인'은 각각 정의와 부패를 대변하는 박정우와 차민호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이는 최근 어수선한 시국과 맞물려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가 재벌가 후계자인 차민호를 상대로 펼치는 복수극에 담길 풍자도 주목된다.   

지성은 "드라마 스토리 자체가 나와 비슷한 환경이라 박정우의 가슴앓이가 와 닿았다"며 "어려운 결정이었다. 불편한 소재인데 가능성을 두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소재라서 걱정이 많이 됐지만 제작진과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출연했다"고 전했다.
 
'피고인'의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는 병원을 배경으로 기득권층의 부조리에 타협하지 않는 김사부(한석규 분)의 모습을 통쾌하게 그려내며 사랑받았다. 지성은 20%를 훌쩍 넘는 시청률로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 뒤를 잇는 것에 대해 "드라마를 해보니까 앞선 작품과는 전혀 상관이 없더라"고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그는 "시국이 어렵다고 거기에 끼워 맞추고 싶지 않다. 박정우가 어떤 희망을 보여줄지 봐달라"고 관심을 부탁했다.    

엄기준은 "1인2역에 도전하고 싶었다.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는 한 명이 두 명을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캐릭터가 작품 안에서 살아있으려면 목적과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며 "형(차선호)을 죽이고 자신(차민호)이 형 역할을 하는데 얻고 싶은 것은 얻었지만, 점점 잃는 게 많아지고 고통이 죄여온다. 희대의 악역이지만 갈수록 불쌍해진다"고 설명했다. '피고인'은 오는 23일 밤 10시 첫 방송.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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