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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단지, 1억5000만원 하락…11.3 대책 이후 최고치

입력 : 2017-01-19 10:52:07 수정 : 2017-01-19 10: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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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격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가계부채 대책 때 보다 하락폭이 더 큰 가운데 최고 1억5000만원 이상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첫째 주부터 올 1월 둘째 주까지 1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1.67% 하락했다. 송파구가 3.36%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강동구(-2.94%), 강남구(-1.40%), 서초구(-0.77%) 순이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164㎡는 지난해 10월에 22억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20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1억5000만원이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112㎡가 15억2000만원에서 13억7500만원으로 11.3 대책 전후로 1억5000만원 가까이 하락했다. 매도호가가 떨어지면서 최근에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기도 했다.

부동산114는 "지난 2015년 말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여파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하지만 그 때와 비교하면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의 낙폭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실제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5년 12월 둘째 주부터 2월 셋째 주까지 10주간 0.6% 하락했다. 반면 11.3 대책 이후 11주간의 하락폭은 1.68%로 1%포인트 가량 더 크다.

이처럼 11.3 부동산 대책 이후 낙폭이 더 큰 이유 하락세로 전환되기 전 상승기 때의 매매가격이 더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강남4구 재건축 매매가격은 2015년 12월 당시 마이너스 변동률로 전환되기 전 49주간 9.28% 상승했다. 반면 11.3 대책 발표 직전에는 35주간 16.79% 상승했다.

여기에 1년 전에 비해 부동산 시장 규제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점도 이유다.

지난해까지 부동산 시장 활황을 떠받쳤던 분양시장 훈풍이 전매제한 등의 청약규제로 한 풀 꺾인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공급압박 등 주택시장 상승 동력이 약화된 것이다.

부동산114는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재건축 아파트 하락세가 본격화할 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단기 조정에 그칠 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설 이후 일반분양에 나서는 재건축 단지의 분양성패에 따라 향방이 갈릴 수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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