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유년에도 1000만 간다… 충무로 흥행명장들 ‘귀환’

입력 : 2017-01-17 21:07:14 수정 : 2017-01-17 21:07:1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올 극장가 스타감독 ‘별들의 전쟁’ 정유년 새해에는 ‘1000만 관객 동원 영화’를 만들었던 흥행 감독들이 잇따라 새 작품을 들고 돌아온다.

지난해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한 편만 관객 1000만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흥행귀재 감독들의 잇따른 귀환은 올해 어떤 작품이 1000만 영화 대열에 오를지 관심과 기대를 키운다.
한국영화 ‘더 킹’(왼쪽)과 ‘공조’.
연초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과 할리우드 대작들의 공습에 밀려난 한국영화는 18일 개봉하는 ‘더 킹’과 ‘공조’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주말마다 이어진 촛불집회로 한동안 관객이 줄었던 극장가는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영화를 내걸면서 서서히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올해엔 아픈 역사와 사회 비판적 메시지, 그리고 베스트셀러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들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로 1200만명을 넘어섰던 추창민 감독의 신작은 정유정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7년의 밤’이다. 7년 동안 ‘미치광이 살인마’로 불린 아버지와 그의 아들 서원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 인공댐 건설로 만들어진 세령호 주변에서 한 소녀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아버지는 죄책감에 미쳐가고, 살인마에게 딸을 잃은 남자는 복수를 위해 살인마의 아들을 죽이려 한다. 장동건, 류승룡, 송새벽, 고경표가 출연한다.
군함도.
1300만명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 ‘베테랑’(2015)의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를 준비했다.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섬)에 강제징용된 뒤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 400여 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신과함께 원작 웹툰.

‘국가대표’(2009, 850만명)의 김용화 감독은 차기작으로 ‘신과 함께’를 골랐다. 하정우와 이정재가 주연을 맡은 ‘신과 함께’는 작가 주호민의 동명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 일에 관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봉준호 감독‘옥자’

봉준호 감독은 넷플릭스와 손잡고 ‘옥자’로 컴백한다. 2013년 ‘설국열차’(935만명) 이후 4년 만이다.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의 하나뿐인 가족인 산골 소녀 미자가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는 내용이다.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턴을 비롯해 제이크 질렌할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한다. 주인공 소녀 역할을 맡은 안서현을 포함해 변희봉, 최우식, 윤제문 등 국내 배우들도 가세했다. ‘옥자’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에 소개된다.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극장 개봉도 검토 중이다.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2014)로 865만명을 동원한 황동혁 감독은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남한산성’을 스크린 가득 펼친다.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등이 캐스팅돼 촬영 중이다.

올해 극장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범죄 혹은 미스터리 스릴러물 또한 강세를 보일 듯싶다.
살인자의 기억법.

‘용의자’(2013)의 원신연 감독이 내놓을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이 점점 사라져 가는 기억을 붙들며 딸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살인을 계획하는 범죄 스릴러다. 설경구, 김남길, 설현이 출연한다.
부활.
‘친구’(2001) ‘극비수사’(2015)의 곽경택 감독도 미스터리 스릴러 ‘부활’(가제)로 특유의 뚝심을 보여줄 예정이다. 7년 만에 살아 돌아온 엄마가 복수를 위해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골든 슬럼버'의 강동원.

일본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골든 슬럼버’(가제)도 기대를 모은다. 거대한 권력에 의해 암살범으로 지목된 후 쫓기는 신세가 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로, 강동원이 주연을 맡고 노동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