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건강] 수면장애, 일조량도 영향 추워도 낮엔 햇볕 쬐세요

입력 : 2017-01-16 00:31:55 수정 : 2017-01-16 00:31:5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환자 5년새 56% 급증 … 예방법은
한국인의 수면량이 선진국보다 최고 1시간 이상 적고, 수면의 질 또한 지속적으로 낮아져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한국인의 수면시간은 평균 7시간 49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적다. 특히 프랑스(8시간50분), 미국(8시간 38분) 등에 비하면 1시간이나 적다. 수면의 질 역시 최근 급격히 저하돼 불면증, 기면증,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한해 72만 명(2015년 기준)을 넘어섰다. 2010년 수면장애 환자가 46만10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년 새 56% 급증한 것이다.

수면장애 환자는 여성이 42만7000명으로 남성(29만1000명)보다 1.5배 정도 더 많다. 연령별로는 40∼50대 중·장년층이 36.6%으로 가장 많다.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수면과 관련된 아세틸콜린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가 저하돼 쉽게 잠이 들지 않거나 자주 깨는 등 불면증이 나타나게 된다.

충분한 수면은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신체면역력을 강화해 다음날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 원동력이 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상담을 통해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장은 “중년 여성 중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낮에 졸리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수면센터나 수면전문클리닉을 방문해 수면 건강을 체크해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수면장애는 일조량과도 관계가 있는 만큼 겨울철 충분한 햇볕을 받지 못하면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저하돼 불면증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면건강을 위해서는 취침·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잠자리는 빛을 최대한 없애 어둡게 하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누워 TV, 스마트 폰을 보는 것은 숙면을 방해한다. 또 잠이 부족하면 낮잠을 한 번에 몰아자기보다는 15분 이내, 휴일에는 30분 이내로 잠깐 눈을 붙이는 것이 좋다.수면제를 장기복용 시 내성이나 부작용이 생겨 기존의 수면장애가 악화할 수도 있는 만큼 정밀진단을 통해 불면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진수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