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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요~] 골목 치안 확보… 여성 ‘밤길 안전’ 보장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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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2 21:20:28 수정 : 2017-01-12 21: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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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제2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치안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민생안정 특별 치안대책’을 마련해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그중 여성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성 안심 구역 등 취약 지역 순찰을 강화해 ‘귀갓길 안전’을 확보하고,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 등에 대한 단속과 수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여성들의 밤길 안전을 위한 치안 확립이 시급함을 느끼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기회에 빈틈없이 방범 대책을 수립해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밤길 성폭행사건이 일어나면 흔히 ‘여자가 밤늦게 다녀서’라며 그 책임의 일부를 여성에게 돌리지만, 문제는 여성이 아니라 가해자이며 그것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다.

여성 대상의 범죄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여성의 밤길에 대한 통제는 여성의 일상적 권리를 옥죄는 것으로, 이는 또 다른 일상적 성폭력인 것이다.

경찰은 순찰 활동, 간담회 등을 통해 우범 지역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그러나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찰과 더불어 지자체, 교육청, 시민단체 등 민·관·경 네트워크 구축과 협업으로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제는 여성들에게 밤길을 안전하게 걸을 권리를 되찾아 줘야 한다. 모든 여성들은 밤거리를 맘껏 활보할 자유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여성들이 밤길을 다니기 무서운 사회는 여성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불행한 사회다. 골목안 민생치안이야말로 국가와 사회가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다.

김은경·대전 서구 갈마로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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