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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길에 오른 반기문 "동생과 조카 피소, 당황스럽고 민망하다"

입력 : 2017-01-12 07:45:28 수정 : 2017-01-12 07: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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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대선후보 중 한명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뉴욕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연말 10년간의 사무총장 직에서 물러난 반 전 총장은 지난 3일부터 휴식을 취해온 미국 동부 애팔래치아 산맥의 한 산장을 떠나 12일 오전 3시(현지시간 1일 오후 1시) 뉴욕 JFK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귀국길에는 부인 유순택 여사와 유엔 사무총장 시절 경호요원 2명, 수행비서 등이 함께 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공항에서 측근인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 등의 환송을 받았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소감을 묻자 "가슴이 벅차고 설렌다"면서 "국가 발전을 위해 10년간의 경험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면도 많다"고 대선에 뛰어들 생각임을 다시한번 분명히 했다.

이어 "산장에 머물며 가족과 함께 깊이 성찰하는 기회를 가졌다. 개인적으로 친분있는 사람들을 만나 어떻게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가장 잘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뇌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미국 검찰이 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를 뇌물 혐의로 기소한 일에 대해 깜짝 놀랐다. 가까운 가족이 연루된 것에 당황스럽고 민망스럽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면서 "사법적인 절차가 진행 중이니까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말씀드린 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 장성한 조카여서 사업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었고, 만나지도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 형식의 귀국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반 전 총장측은 귀국 메시지에 대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해명하고 국민화합과 국가통합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귀국 다음 날인 13일에는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하고 캠프 관계자들과 회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충북 음성의 부친 선영과 충주에 사는 모친을 방문하고 음성 꽃동네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 후 대구 서문시장, 부산 유엔묘지, 전남 진도 팽목항, 경남 진해 봉하마을, 광주 5·18 민주묘지 등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반 전 총장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정세균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등 삼부 요인을 찾아 귀국보고를 할 계획이다 .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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