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태블릿 말씀자료'…더 짙어진 최순실 국정교과서 개입 의혹

관련이슈 최순실 게이트

입력 : 2017-01-11 19:45:49 수정 : 2017-01-11 21:25:3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특검 ‘태블릿 말씀자료’ 수정본서 대통령 역사관 언급 수정 정황 확인/박 대통령과 재산공유 의혹도 주목
'
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가 육영재단을 연결고리로 재산을 공유했다는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11일 최씨의 태블릿PC에서 발견한 2015년 10월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말씀자료 수정본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대목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역사관 등에 대해 언급한 부분의 수정에 (최씨가) 관여한 정황이 있다”면서도 “자세한 것은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장시호가 제출한 태블릿PC를 공개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특검 조사 등에 따르면 2015년 10월13일 수석비서관회의는 애초 박 대통령이 주재할 계획이 없었다. 그날 오후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자기 ‘대통령이 직접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다’는 공지가 출입기자단에 전달됐고, 박 대통령의 모두발언도 공개됐다.

당시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관해 “대한민국에 대한 확고한 역사관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노력을 우리가 하지 않으면 문화적으로도,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을 수 있다”며 “역사교육은 정쟁이나 이념 대립으로 인해 국민들을 가르고 학생들을 나누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구절의 원문이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거쳐 최씨에게 건네졌고, 최씨가 고쳐 다시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된 단서를 포착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박 대통령의 모친인 육영수 여사 숭모회장을 지낸 이영도(65)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육영재단과 최태민(1994년 사망)씨 부녀의 재산 형성 내역 등을 상세히 알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기자들에게 “최순실의 범죄사실뿐 아니라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났는지 특검이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