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아소의 통화스와프 망언에 유감"

한국을 신뢰할 수 없는 나라 표현/“책임 있는 정치인 발언 신중해야”/ 일각 “개념 이해 못한 듯” 지적도

외교부가 한·일 통화 스와프와 관련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의 망언에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아소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으로서 유감스럽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 10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에 언급했다. 그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빌려준 돈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며 “스와프 따위도 지켜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을 ‘돈을 떼먹을 수 있는 나라’라는 식으로 언급하며 ‘신뢰할 수 없는 나라’라는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일본 정부는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데 대한 보복성 조치의 하나로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키로 했다. 아소 부총리는 통화 스와프 문제를 관장하는 재무상을 겸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아소 부총리 발언에 대해 “통화스와프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말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도록 함으로써 상호 외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맺는 계약으로, 국가 간에 돈을 빌려주고 받는 차관과는 개념이 다르다.

일본 아베 정권의 2인자인 아소 부총리는 박근혜정부 첫해인 2013년 4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해 한·일 관계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는 데 중요한 영향을 끼친 바 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항의 표시로 추진 중이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방일을 취소했다.

아소는 또 2003년 6월 도쿄대 강연에서 과거 일제가 강제했던 창씨개명에 대해 “조선인들이 ‘성씨를 달라’고 한 것이 시발이었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 차례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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