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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빛낼 ‘예술의 향연’… 벌써부터 설렌다

입력 : 2017-01-10 20:48:05 수정 : 2017-01-10 20: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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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눈여겨볼 클래식·무용 공연
새해 클래식·무용계는 여느 해보다 화려하다. 베를린 필하모닉·로열 콘세르트 허바우·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등 대형 해외 오케스트라가 줄줄이 한국을 찾는다. 각 악단을 이끌 지휘자들도 쟁쟁하다. 무용계 역시 발레부터 현대무용까지 풍성한 무대를 준비했다. 올해는 공연계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여파를 비껴가는 마지막 해가 될 전망이다. 2∼3년 먼저 일정을 정하는 공연계 특성상 내년부터는 내한공연이 다소 위축되리라는 예상이다.


6월 내한공연에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야닉 네제 세갱.
◆신구 베를린필 지휘자 차례로… RCO·런던심포니 등 방한

공교롭게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구 지휘자가 차례로 한국을 찾는다. 2018년을 끝으로 악단을 떠나는 명장 사이먼 래틀은 오는 11월 19~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를린필을 이끈다.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시카’,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 등을 공연한다. 피아니스트 랑랑이 바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래틀에게서 베를린필의 지휘봉을 넘겨받는 러시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는 앞서 9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진다. 독일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다.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과 말러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바이에른 슈타츠오퍼는 16세기 뮌헨 궁정악단을 모태로 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 정상급 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 허바우(RCO)는 11월 15~16일 롯데콘서트홀을 찾는다. 2014∼15시즌을 마지막으로 물러난 마리스 얀손스의 뒤를 이어 상임 지휘자가 된 다니엘레 가티가 지휘봉을 잡는다. 브람스 교향곡 1번과 말러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파리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대니얼 하딩이 지휘대에 선다. 미국 5대 오케스트라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6월 7~8일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찾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낙점된 야닉 네제 세갱이 지휘한다.

발레리 게르기예프도 12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등을 연주한다. ‘고음악의 거장’ 필립 헤레베헤는 자신이 창단한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와 6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5·7번을 들려준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5월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선다. 정명훈 후임으로 2015년 예술감독이 된 미코 프랑크와 함께 거슈윈과 라벨의 작품을 들려준다.

성악가 가운데에는 세계 3대 테너 호세 카레라스의 마지막 월드 투어가 눈에 띈다. 3월 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세계적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은 7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5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 구노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 드보르자크 오페라 ‘루살카’의 아리아 ‘달에게 부치는 노래’ 등을 부른다.

피나 바우슈 ‘탄츠테아터 부퍼탈’의 ‘스위트 맘보’
◆마린스키발레단 내한… UBC 심청 등 공연


세계 최고 수준 발레단으로 꼽히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이 11월 9∼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5년 만의 한국 나들이다. 이 발레단 최초 동양인이자 수석무용수로, 지난해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받은 김기민이 함께 할 가능성이 커 기대를 모은다. 

스페인국립무용단의 ‘카르멘’.
LG아트센터 제공
스페인 국립무용단은 같은 기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이 발레단은 세계적 안무가 나초 두아토가 1990∼2010년 예술감독을 맡는 동안 세계 정상급으로 발돋움했다. 스웨덴 안무가 요한 잉거가 안무한 ‘카르멘’을 선보인다. 잉거는 지난해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안무가 부문을 공동 수상했다.

현대무용계의 전설 피나 바우슈가 생전에 이끌던 ‘탄츠테아터 부퍼탈’은 3월 24∼27일 ‘스위트 맘보’를 들고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바우슈가 별세 1년 전인 2008년에 안무한 작품이다. 영국 로열 발레단 상주안무가인 웨인 맥그리거도 1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5월 26·27일 LG아트센터에서 3차원(3D) 안경을 쓰고 감상하는 작품인 ‘아토모스’를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유니버설발레단은 4월 5∼9일 시즌 개막작으로 ‘돈키호테’를 마련했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5월 5∼7일에는 국내 창작발레 중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심청’을 선보인다. 이어 6월 8∼10일에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현대발레 공연인 ‘디스 이즈 모던’을 올린다. 현대무용 거장 지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 ‘젝스 텐체’ 등으로 구성됐다. 존 크랑코의 드라마 발레 ‘오네긴’도 공연한다. 11월 24∼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최근 부임한 안성수 예술감독의 ‘혼합’을 3월 24∼2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 올린다. 한국 전통 ‘춘앵무’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지난해 6월 프랑스 샤요국립극장에서 공연됐다. 예술의전당은 5월 12∼14일 CJ토월극장에서 안무가 안은미의 신작 ‘대심땐스’를 선보인다. 지난해 발표한 ‘안심땐스’에 이은 2부작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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