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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부회장 “LG전자 미국 공장 건설 상반기 중 결정”

입력 : 2017-01-08 20:39:42 수정 : 2017-01-08 20: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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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이미 테네시주 등 후보지 검토” / “부진 거듭 MC사업부 실적 개선할 것 / ‘로봇사업’ 미래 먹거리 한 축으로 육성” LG전자 CEO(최고경영자)인 조성진 부회장이 상반기 중 미국 내 생산공장 건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말 취임 이후 6일(현지시간)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7’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LG전자가 미국 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부회장은 또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MC사업본부를 반드시 턴어라운드(실적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 부회장은 이날 “(미국 공장 건설과 관련) 금년 상반기 중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게 정리될 것 같다”며 “80% 정도는 정리가 됐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미 테네시주 등 1∼2곳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실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을 겨냥해 “미국 수출용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을 멕시코에 세울 경우 막대한 국경세를 내게 할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해외 공장을 세우려는 미국 기업들에 잔류를 압박해왔는데, 그 대상을 외국 기업까지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값싼 인건비와 무관세 혜택 때문에 멕시코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기아자동차 등 우리 기업들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 부회장은 현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MC사업본부)에서도 내년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한국시간) 잠정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의 여파로 6년 만에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차기작 스마트폰마저 부진할 경우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 부회장은 “MC사업 단독으로도 그렇지만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가전 복합화를 위해서도 스마트폰은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지난해에 건강도를 높이는 작업을 했고 새로운 제품을 준비 중이다. 안정화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번 CES를 통해 로봇 4종을 선보이는 등 로봇사업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할 계획도 밝혔다.

조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보니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 IoT 등 미래사업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더 힘을 쏟아야겠다”며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타이밍에 구멍이 생기며 쫓아갈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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