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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전추 "최순실 봤다"…최순실 "윤전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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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06 09:48:12 수정 : 2017-01-06 09: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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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최씨를 본 적 있다"고 증언했으나 정작 최순실(61)씨는 검찰 조사에서 "윤 행정관을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 혐의 첫 공판에서 최씨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검찰은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최씨는 '윤 행정관을 모른다'고 했다"며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행정관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청와대에서 최씨를 본 적이 있다"며 "신사동 의상실에서도 (최씨를)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윤 행정관은 의상 업무와 관련해 "처음(근무 초기)에는 최씨가 들어와서 의상을 조금 도와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최씨가 개인고객은 아니었지만, 번호를 (휴대전화에)저장했다"며 "언제 저장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최씨는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의상실에 있던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표에 대해서 본 적 없다'고 진술했다"며 "'원피스, 투피스 등 직접 기재한 사실이 없고 모르는 내용'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행정관은 헌재 변론에서 "예정된 순방 일정표 보고 골라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언론보도)동영상을 보고 기억했는데, 당시 제게 그것을 보여준 것 같다"며 "잘 기억나지 않지만 외교 순방 일정은 맞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최씨는 이외에도 '차은택을 모른다', '더블루케이도 모른다',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등 모른다로 일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미르·케이스포츠재단의 법원 등기부등본 및 설립 서류, 조모 전 더블루케이 대표이사의 핸드폰에 설치된 다이어리 어플리케이션 캡쳐 화면 등 증거를 내보이면서 사실상 '창고 대방출'을 했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서류를 보이며 "결제정보를 살펴보면 최종 결제까지 만 하루가 되지 않아 결제가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며 "기업들로부터 기부 받은 돈을 임의로 사용하기 위해 정관변경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 전 더블루케이 대표이사의 핸드폰에 설치된 다이어리 어플리케이션 캡쳐 화면 등을 증거로 내면서 "더블루케이와 K스포츠재단은 최씨 지배 아래 사실상 동일 조직처럼 움직였다"고 했다.

특히 조 전 대표이사의 일정 중 '골든벨 미팅'이라 적힌 부분을 보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이름 한자인 금종(金鐘)을 바꿔 저장한 것"이라고 다.

검찰은 이외에도 재단 자금 출연과 관련된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 롯데그룹 등 대기업 관계자들의 진술 조서도 함께 공개했다. 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자택에서 검찰 압수수색 대응 방안이 적힌 문건도 증거로 제출됐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첫 공판을 마치고 오는 11일 2차 공판을 열 예정이다. 이날 열리는 재판에서도 증거 조사가 주를 이룰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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