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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2020년 우주기술 개발 자립국 대열 합류

입력 : 2017-01-01 21:23:35 수정 : 2017-01-01 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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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발사 60주년] 한국 우주개발 역사와 현주소 우주개발 분야의 후발 주자인 한국은 확보한 우주 기술을 실용화하고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해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다.

러시아가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했던 1957년 한국은 6·25전쟁 직후로 1인당 GNP가 100달러를 넘지 못하는 매우 가난한 나라였다. 한국이 우주기술 개발 논의에 착수한 것은 한참 뒤인 1980년대 후반이다. 우주강국의 꿈을 안고 영국 유학길에 오른 젊은 공학도들이 피나는 노력 끝에 1992년 국내 최초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띄웠다. 한국 우주개발의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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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으로는 1996년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5년 우주개발진흥법을 제정했다. 이를 토대로 1999년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 2013년 국내 첫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며 세계 11번째로 위성과 발사체, 발사장을 모두 보유한 ‘스페이스클럽’에 가입했다. 1995년 300억원 규모였던 우주개발 예산은 올해 7263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주강국 대열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목표 수행 단계에 들어섰다.

우선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발사체 개발이 급선무다. 나로호는 발사체 상부를 우리 손으로 개발했지만 하부는 러시아 기술을 도입했다. 지금은 당시 확보한 발사체 설계, 부품제작 및 시스템 조립기술을 바탕으로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는 1.5급 실용위성을 저궤도(600∼800㎞)에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엔진 시험설비 구축에 이어 내년 발사체 핵심 기술인 75급 액체엔진 시험발사를 앞두고 있다. 목표 시점인 2020년에 예정된 본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도 우주기술 개발 자립국 대열에 합류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1년까지 1조9572억원을 책정했다.

달 탐사를 위한 사업도 전개된다. 1단계 사업에 1978억원을 투입해 국제협력 기반의 시험용 달 궤도선을 2018년까지 개발한다. 이를 발판 삼아 궤도선과 착륙선을 자력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뒤 2020년에는 한국형 발사체로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자력 발사할 계획이다. 올해 체결한 한·미 우주협정은 한국이 독자적인 우주개발 능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가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우주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차세대 중형 위성 개발과 발사체 사업에 산업체의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위성항법시스템과 2단계 달탐사계획 등 신규 우주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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