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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최순실 뇌물죄 수사 공식화

입력 : 2016-12-25 18:42:13 수정 : 2016-12-26 01: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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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도 제3자 뇌물 추가될 듯/이르면 이번주 청와대 압수수색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임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최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박 대통령도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인사청탁을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25일 최씨와 관련해 “(검찰이 기소한) 기존 공소사실 이외에 확인할 부분이 있다”며 “뇌물죄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최씨를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는 뜻이다. 특검팀은 전날 최씨를 소환해 이날 새벽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특검에 소환되는 최순실·정호성·김종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왼쪽부터)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조사받으러 출석하고 있다. 최씨와 정씨는 각각 24일과 25일 한 차례, 김 전 차관은 이틀 모두 나와 조사받았다.
남제현·하상윤 기자
소환되는 ‘국정농단 3인’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왼쪽부터)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조사받으러 출석하고 있다. 최씨와 정씨는 각각 24일과 25일 한 차례, 김 전 차관은 이틀 모두 나와 조사받았다.
남제현·하상윤 기자
앞서 검찰은 최씨가 삼성그룹에서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20)씨의 말 구입비 등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단서를 잡았다.

특검팀은 삼성이 최씨 본인보다 그 뒤에 있는 박 대통령을 의식해 선뜻 돈을 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박 대통령을 입건하며 최씨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특검팀이 최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입건한 만큼 조만간 공범인 박 대통령도 같은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특검팀이 이르면 이번주 안에 청와대 압수수색 등 박 대통령을 겨냥한 강제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또 정씨 강제송환을 위해 경찰청을 통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방침이다. 26일에는 국민연금의 삼성측 합병안 승인 찬성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홍완선(60)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또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김 전 차관을 소환해 각각 문건유출 외 의혹과 인사청탁 의혹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틀째 소환된 김 전 차관은 자신과 친분이 있는 문체부 고위간부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해 달라며 김 전 실장에게 부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태훈·김건호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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