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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담배 피우시겠습니까?" 바뀌는 금연정책

입력 : 2016-12-22 19:45:35 수정 : 2016-12-22 19: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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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담뱃갑에 흡연 폐해 경고 그림 표기
담뱃갑 흡연 경고 그림이 23일부터 도입된다. 또 흡연 피해자가 직접 TV 광고에 출연해 담배의 해로움을 알리는 ‘증언형 금연 캠페인’(사진)도 14년 만에 재개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부터 담배공장에서 나가는 모든 담배제품의 담뱃갑에 흡연 폐해를 보여주는 경고그림이 표기된다고 22일 밝혔다.

담배가 공장에서 제작된 뒤 편의점 등으로 유통되는 데 1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시중에서는 내년 1월 말쯤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가 판매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새로운 담뱃갑을 일반인들이 좀 더 빨리 확인할 수 있도록 여의도·강남역·홍대·광화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시내 소매점 6곳에서는 23일부터 경고그림이 인쇄된 담뱃갑을 진열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3일부터 유통되는 담뱃갑에 표기되는 흡연 폐해 경고 그림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면서 해당 담뱃갑을 들어보이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복지부는 “경고그림이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며 담배제품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음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며 “한국에서도 비슷한 흡연율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부터는 흡연 피해자가 출연한 증언형 금연 광고도 TV를 통해 방영됐다. 이번 금연광고는 2002년 개그맨 고 이주일씨가 출연했던 광고 이후 14년 만에 제작된 것이다.

광고에 출연한 임현용(55·가명)씨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부터 하루 한갑 반씩 32년간 담배를 피웠고 3년 전 금연했다. 그러나 올해 4월 구강암 확정 판정을 받은 후 혀와 림프절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광고에는 임씨가 “습관적으로 줄담배를 피웠던 것이 암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과거를 돌이킬 수 있다면 절대 흡연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흡연자들이 흡연의 폐해를 피부로 느껴 금연결심을 할 수 있도록 광고를 기획했다”며 “지난해 39.3%인 성인남성 흡연율을 2020년까지 29%로 낮추기 위해 경고그림과 금연광고 도입 이후에도 다각적인 비가격 금연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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