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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짠 편의점 도시락'…씨유 판매품 나트륨 함량 높아

입력 : 2016-12-21 18:32:38 수정 : 2016-12-21 20: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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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성분 의무표시 대상에 도시락 포함시켜야" 지적

조사 대상 20종 편의점 도시락 가운데 나트륨 함량 1위를 기록한 `백종원매콤불고기정식`.
편의점 도시락 1개당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TO)의 하루 나트륨섭취 권고량의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7~8월 중 편의점 씨유(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이 판매하는 도시락 20종(각 5종)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도시락 1개당 평균 1366.2㎎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WHO 권고하는 하루 섭취권고량(2000㎎)의 68.3%다..

각 도시락 100g당 나트륨 함량은 195㎎에서 429㎎로 최대 2.2배 차이를 보였다. 조사 대상 중에선 세븐일레븐의 '김치제육덥밥'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었고, 씨유의 '백종원 매콤불고기 정식'의 나트륨이 가장 많았다. 특히 100g당 나트륨 함량이 높은 상위 5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씨유의 도시락이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편의점 도시락 1개로도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의 3분의 2가량 섭취할 수 있다"며 "편의점업계는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메뉴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도시락이 현행법령상 '영양성분 표시의 법적 의무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조사대상 제품 중 영양표시를 한 편의점 도시락은 10개 제품으로 절반에 그쳤다. 특히 씨유의 '백종원 매콤불고기정식', '7첩 반상', '백종원 매콤돈까스정식', '백종원 한판도시락'은 나트륨 실제 측정값이 표시량 대비 131.2% ~ 167.5%로  '식품 등의 표시기준'이 허용하는 오차범위인 120%를 넘어섰다. 씨유 관계자는 '양념 등을 직접 주입하는 제조공정 때문에 나트륨 표시량과 실제 측정량의 차이가 발생했다"며 "국이나 양념류의 나트륨을 줄여가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편의점 도시락 종류가 다양해지고 식사로 섭취하는 시민이 늘고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면서 "소비자가 제품별 영양성분을 비교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알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도시락을 영양성분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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