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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최악 스모그 습격' 23일 고비

입력 : 2016-12-21 19:34:39 수정 : 2016-12-21 22: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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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동풍 영향 한반도 대기 청정 / 북서풍 불땐 미세먼지 넘어올 듯
중국 베이징이 며칠째 최악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으면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행히 비와 동풍 덕에 우리나라의 대기는 비교적 깨끗한 상태이지만 23일 비가 그치고 바람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21일 기상청과 중국 중앙기상대 등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은 일부 지역의 가시거리가 50m도 안 될 만큼 짙은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지난 16일부터 중국 북동지역에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가 쌓인 데다 안개까지 겹친 결과다.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360㎍/㎥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14배가 넘는다.

문제는 이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넘어올 것인지 여부다. 보통 겨울이면 중국 미세먼지는 계절풍인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건너온다.

송창근 울산과기대 교수(도시환경공학)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곧바로 우리나라로 유입된다고 가정하면 중국 내 먼지 양의 최대 절반 정도가 들어온다”며 “보통은 중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200∼300㎍/㎥일 경우 80∼100㎍/㎥가 한반도에 떨어진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미세먼지는 ‘좋음’ 혹은 ‘보통’ 단계다. 바람이 베이징이 있는 한반도 북서쪽에서 불지 않고 동쪽에서 불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부터 전국에 걸쳐 내리기 시작한 비도 미세먼지 걱정을 덜어주는 요소다. 그러나 23일 비가 그치고 바람도 북서풍이 불 것으로 보여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오는 24∼25일 전국이 화창한 날씨가 될 것으로 보여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기 어렵게 됐다. 눈소식은 그다음날(26일)로 예보됐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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