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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영조·철종 어진 모사본 완성, 어진박물관서 내년 2월까지 특별전

입력 : 2016-12-10 02:00:00 수정 : 2016-12-09 20: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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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영조, 철종 등 조선시대 왕들의 초상화인 어진의 모사본이 전북 전주에서 완성돼 일반에 공개됐다.

전주시는 9일 경기전 어진박물관에서 준원전 청포본 태조어진과 경기전 홍포본 태조어진, 영조어진, 철종어진 등 어진 4점의 모사본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특별전 ‘다시 태어난 어진’을 개막했다.
경기전 홍룡포본 태조어진.
준원전 태조어진.

모사본은 어진 진본을 그대로 따라 그린 그림으로 지난해 제작에 돌입해 최근 잇따라 완성했다.

경기전 홍룡포본 태조어진은 전통 초상화가의 대가 권오창 화백이 나서 경기전 태조어진(국보 제317호)의 복색을 청색에서 홍색으로 바꿔 그렸다. 이 모사본은 용안을 포함해 절반가량이 소실된 상태로 남아있는 홍룡포본 태조어진(1900년 제작,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을 참고했다.

준원전 청룡포본 태조어진은 권 화백이 일제강점기에 촬영돼 유리원판으로만 전해지는 어진을 추정해 그렸다. 사진 속 태조는 검은 수염의 장년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번 모사본은 현존하는 태조어진 중 가장 큰 화폭에 담았다.
영조 어진.

반신상 영조어진은 1744년(영조 20년)에 제작한 것을 1900년(광무 4년)에 이모한 영조어진(보물 제932호,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을 다시 모사한 것이다. 미술해부학 박사이자 얼굴학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조용진 교수가 그렸다. 
철종어진.

철종어진은 지난 1861년 제작돼 현재 절반이 불에 탄 상태로 남아 있는 철종어진(보물 제1492호,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을 본떠 그렸다. 이철규 화백(예원예술대 교수)이 나서 불탄 부분을 추정 복원해 모사했다.

이들 어진은 내년 2월26일까지 어진박물관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태조어진 진본도 모사본과 함께 오는 25일까지 2주간 전시한다. 어진박물관은 매년 개관일(11월6일)에만 진본을 공개해왔다.

전시기간에는 어진을 그릴 때 사용하는 재료와 도구, 제작 과정이 담긴 사진, 그림견본 등을 함께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진본과 함께 다시 태어난 어진을 동시에 만나고 전통 초상화 제작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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