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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은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속도’

관련이슈 최순실 게이트 , 박근혜 대통령 탄핵

입력 : 2016-12-09 20:42:42 수정 : 2016-12-09 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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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 ‘최순실 게이트’ 고강도 수사 전망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압도적 표차로 가결되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강한 탄력이 붙게 됐다.

박 대통령의 직무권한이 정지된 만큼 의혹의 주된 무대인 청와대 경내 대통령 관저와 비서실, 경호실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음주 정식 출범을 앞둔 특검팀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일가에 대한 삼성그룹의 지원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탄핵 가결에 따라 특검팀은 당장 청와대 압수수색의 시기와 방식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주 중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본격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가 9일 서울 서초구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 중 하나인 ‘세월호 7시간’ 의혹을 규명하려면 대통령 관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 최씨가 청와대를 제집처럼 드나들었다는 의혹이나 성분이 불분명한 약물이 청와대에 몰래 반입됐다는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선 비서실과 경호실을 압수수색해야 한다.

지난해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는 과정에 청와대의 ‘입김’이 있었다는 의혹 규명을 위해서도 청와대 압수수색은 필수적이다. 최광 전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2014년 10월11일 청와대 인사로부터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연임을 부탁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와대 인사는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본부장은 국민연금 안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는 분위기를 주도한 인물이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 최씨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20)씨 지원에 쓴 수십억원 등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찬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대가성 있는 돈이란 의심을 갖고 수사를 펼쳐왔다.

삼성이 최씨에게 청탁하고 최씨가 청와대를 설득해 결국 청와대가 국민연금에 합병 찬성을 지시했다는 ‘가설’이다. 아직은 가설 수준이지만 향후 특검팀의 청와대 압수수색 등 수사를 통해 진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날 특검팀 관계자들은 하루종일 국회의 탄핵안 표결 상황에 시선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박 대통령이 “특검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아무래도 탄핵안이 부결되면 수사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오전 기자들과 만나 “탄핵 여부가 우리에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김태은(44·사법연수원 31기)·이지형(40·〃33기)·최재순(38·〃37기) 검사, 서울남부지검 조상원(44·〃32기) 검사, 인천지검 배문기(43·〃32기) 검사, 광주지검 이방현(43·〃33기)·김해경(42·〃34기) 검사, 울산지검 강백신(43·〃34기)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 최순호(41·〃35기) 검사, 대구지검 호승진(41·〃37기) 검사 등 10명이 특검팀에 추가로 합류, 특검팀 소속 검사는 모두 20명으로 늘었다.

추가로 파견이 확정된 검사 10명은 대부분 ‘특수통’으로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도 5명이나 된다. 이들은 삼성 등 대기업들의 뇌물공여 혐의 입증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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