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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개회됐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는 의석에 앉아 의사진행 상황을 조용히 지켜봤다. 대다수 친박계의 표정은 탄핵 가결을 예감한 듯 어두웠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오른쪽 네 번째)와 정진석 원내대표(〃 다섯 번째)가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이제원 기자 |
2004년 3월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국회본회의장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쏟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정진석 원내대표(〃 세 번째) 등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탄핵소추안 투표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제원 기자 |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친노(친노무현)는 친박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친노는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명패와 서류를 집어던지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 탄핵이 가결되자 오열하기도 했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수적 우위로 탄핵을 강행한 횡포를 부각시키기 위해 강력 반발한 것이다. 결국 노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 확산돼 탄핵을 주도한 야당이 거센 역풍을 맞아 소수당으로 전락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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