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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변호인 "朴대통령과 동급이란 건 모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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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8 15:00:00 수정 : 2016-12-08 14: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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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는 8일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동급이라는 주장은 최씨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차은택(47·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최씨와 박 대통령이 동급이고, 현 정권은 둘의 공동정권”이라는 취지로 말해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이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부 증인은 ‘최씨와 대통령이 동급이었다’는 이런 얘기까지 하는데 그것은 우선 최씨 본인에 대해 엄청난 인격적 모욕”이라며 “동급이 되려는 의사도 없었고 그럴 능력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동급이라는 것이 (주관적) 평가이긴 하지만 이건 과장도 너무 어마어마한 과장”이라며 “이런 과장이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문회에서 “최씨를 모른다”고 말해 여야 의원들의 빈축을 샀다. 이 변호사는 “최씨도 김 전 실장을 알지 못한다”며 “우리가 사회에서 통념상 받아들여지는 범위 내에서 서로 교섭하거나 연락하거나 접촉하거나 이런 것은 없었다”고 김 전 실장과 비슷하게 말했다. 그는 “만약 둘이 안다는 의미에 관한 증거가 있다면 증거를 좀 제시하길 바란다”며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최씨는 공판 과정에서 문제됐던 여러 사실들이 규명되길 바라고 있다”며 “그리고 법에 따라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씨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20)씨 변호도 함께 맡고 있다. 정씨는 현재 유럽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수사를 시작하면 정씨를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변호사는 “최씨도 검찰에 출석하기 전 독일에 머물 때 검찰로부터 소환장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같은 선상에서 정씨도 현재까지 동일하다”고 말했다. 아직 정식 소환 통보가 없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이 변호사는 “수사가 본격화하고 검찰이 부르면 정씨도 귀국해야 한다”고 앞서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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