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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누구도 저를 대신해 발언하거나 행동할 수 없다"며 이례적 성명

입력 : 2016-12-08 07:57:17 수정 : 2016-12-08 07: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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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퇴임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어느 누구도 저를 대신해 발언하거나 행동한다고 주장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는 이례적 성명을 7일(현지시간) 유엔 대변인을 통해 발표했다.

반 총장은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최근 한국에서 일부 단체나 개인들이 마치 저를 대신해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 발언하거나 행동하고 있다는 주장들이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들 누구와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최근 누차 밝힌 바와 같이 임기가 끝나는 연말까지 총장직 수행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내년 1월 중순 귀국 후 한국 시민으로서 어떻게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최선일지 의견을 청취하고 고려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반 총장이 유엔 사무나 국제 이슈가 아닌, 국내 정치 사안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발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최근 자신의 정치적 선택을 둘러싼 국내 정치권의 갖가지 관측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반 총장이 내년 1월 귀국한 후 신당을 창당해 대선에 대비할 것이라는 주장이 핵심측근을 자처한 사람으로부터 나왔다.

이 인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반 총장은 새누리당이나 기존 정당으로는 안 나온다.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친박(새누리당 내 친박근혜) 쪽에서 구애했을 뿐 애초에 친박 쪽 인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을 지지하는 충청권 인사들의 모임인 '글로벌 반기문 국민협의체'가 오는 22일 발기준비위원회를 갖는 데 이어, 역시 충청권 인사가 주축인 '반기문 대통령추대 국민대통합 추진위원회'도 최근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는 등 여기저기서 반기문 간판을 내걸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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