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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유라 승마 지원 청·정부·기업 등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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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6 19:12:39 수정 : 2016-12-06 20: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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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보도 - 정유라 '공주승마'에 무너진 대한민국 (하)] 전 대한체육회 감사실장 / “특혜 반발 승마협 간부 대상 / 문체부 요청으로 사퇴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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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정농단 장본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공주승마’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와 정부, 협회, 기업과 대학 등이 총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까지 동원해 정씨 특혜지원에 반대하는 일부 승마협회 간부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사실을 당시 감사 관계자가 세계일보에 처음 털어놨다. 이는 대한민국의 공적인 기관과 조직이 정씨의 사적인 승마 지원에 적극 활용됐다는 점에서 논란과 비판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6일 세계일보가 청와대와 검찰, 대한승마협회 등을 취재한 결과 당시 정호성 청와대 비서관은 2013년 7월 민정수석실에 문체부 노태강 체육국장과 진재수 체육정책과장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노 전 국장과 진 전 과장은 청와대 지시로 승마협회를 감사한 뒤 협회 내 정씨 반대측뿐만 아니라 정씨 측도 문제가 있었다는 식으로 감사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노 전 국장과 진 전 과장에 대한 감찰을 벌였고, 박 대통령은 그해 8월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두 사람의 경질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는 청와대 지시를 받아 2013년 5∼6월, 8∼12월 2차례에 걸쳐 승마협회 감사를 벌였고 정씨의 특혜지원에 반발하는 일부 승마협회 간부를 강제 퇴진시켰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김모 당시 대한체육회 감사실장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체부로부터 ‘(일부 간부의 사퇴를)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받아 (그들에게) 사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승마협회 특별감사에 참여한 핵심 관계자가 문체부의 의뢰로 일부 간부의 사퇴를 종용했다고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취재팀=김용출·이천종·조병욱·박영준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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