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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일부도 가세… 힘 받는 탄핵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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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5 18:40:12 수정 : 2016-12-05 22: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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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친박도 3명 이상 찬성” / 새누리 지도부 “자유투표 방침” / 9일 탄핵가결 가능성 높아져 / 이르면 6일 대통령 4차 담화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주축인 비상시국위원회에 이어 일부 친박(친박근혜)계까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탄핵안에 대해 당론투표가 아닌 자유투표를 하기로 결정해 오는 9일 탄핵소추안 가결 가능성이 커졌다.

미세먼지로 자욱한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퇴진 조형물 뒤로 청와대가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이제원기자
5일 비상시국위에 따르면 비상시국위에 참여하는 현역 의원 35명이 탄핵 찬성 입장을 정했고 친박계 의원 3명도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시국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신 분들이 있는데 친박계에도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이 3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비박계의 탄핵 찬성 규모에 대해 “35명까지는 분명히 탄핵안에 동참할 의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을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 표결과 관련해 “만일 오는 9일 예정대로 탄핵 절차에 돌입하게 되면 우리 당 의원들도 다 참여해 양심에 따라 투표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저의 일관된 생각”이라며 “이정현 대표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르면 6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허원제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 국정조사특위 기관보고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여당의 당론 내용을 보고받았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론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허 수석은 ‘박 대통령이 모든 일정을 분명하게 밝혀줬으면 한다’는 지적에 대해 “당론 수용이 그런 뜻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 최고위원이 자리에 앉아 있다.
남정탁 기자
탄핵 표결을 앞둔 여당은 탄핵 찬반으로 나뉘어 총력전을 폈다. 비박계는 탄핵 찬성파 세확산을 위한 홍보전에 주력했다. 김재경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탄핵에 찬성하는 비박계 의원은 40명 플러스 알파(+α)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위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들도 고민이 많다고 들었다”며 “만약 탄핵 참여 여부를 뒤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컨트롤하지 않는다면 지금 예상보다는 분명히 더 많은 찬성표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박계 지도부는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 당론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비박계의 탄핵 표결 참여를 저지할 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이 당론을 수용해야 한다는 방침을 결정하고 이를 청와대 정무라인을 통해 전달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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