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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당겨질 대선… 신발끈 매는 야권 잠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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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4 18:52:25 수정 : 2016-12-04 23: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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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토론회·SNS·서명운동… 탄핵정국 이미지 각인 주력 야당 대권주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까지 남은 일정을 점검하며 신발끈을 동여매고 있다. 대권주자들은 저마다 주특기를 살려 탄핵안 가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시작할 때만 해도 야당의 대권주자들은 장외로 밀리는 듯 보였다. 조기에 점화된 대권경쟁은 중단됐고, 이어진 탄핵 정국에서는 탄핵안 협상과 발의를 주도한 야 3당 지도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탄핵정국에서 선명한 목소리를 낸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등 대권구도의 유동성과 불확실성을 보여준 상황에서 다른 주자들이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또 9일의 탄핵안 가결은 사실상 조기 대선의 신호탄과 마찬가지여서 대권주자 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가 3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주말 촛불집회에 참가해 시민과 함께 촛불을 들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3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촛불집회 참석 이후 공개 일정을 비워놓았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탄핵에 도움이 될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열어놓고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이라며 “남은 시간 시민들과 함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이 부결되면 민심의 대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왼쪽)가 4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며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부천=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경기도 부천시에서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이어갔다. 탄핵 촉구 서명운동은 대권주자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처음으로 시작한 만큼 마지막 탄핵안 가결까지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새누리당 비박(비박근)계 설득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최대한 활용해 대국민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이 시장 측은 “그동안 해 왔던 방식 그대로 SNS를 통해 국민과 접촉할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탄핵안 처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민주당 77명 의원과 함께 하는 시국 토론회에 참석한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청와대·재벌·검찰 개혁을 통해 국민권력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취지의 기조발제를 할 예정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주중 충남과 경남지역에서 강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부겸 의원은 상황에 맞게 신축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8일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7주년 기념식 참석 일정을 제외한 남은 일정을 백지상태로 남겨뒀다.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은 6일 제주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정권퇴진 운동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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